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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문재인에 "어떻게 형님으로서…"

"분노가 빠졌다"는 문의 말에 "굉장히 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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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3.08 14:10
  • 기자명 By. 장진웅 기자
[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안희정 충남지사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안희정 캠프에 멘토단장으로 합류한 박영선 의원은 8일 SBS '박진호의 시사전망대' 인터뷰에서 안 지사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안 지사는 "의원님, 저 너무 힘들어요"라며 "문재인 후보께서 저에게 분노가 빠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너무 섭섭했어요"라고 했다.

안 지사는 30년 동안 정치인·정당인으로 살았다면서 "분노가 분노로 부딪힐 때의 결과적으로 발생하는 피바람, 이것에 대해서 너무 많은 반성을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것을 모를 문재인 선배님이 아닌데, 어떻게 형님으로서 나에게 그런 얘기를 하실 수 있느냐. 굉장히 섭섭했다"고 토로했다.

박 의원은 이같은 대화를 전하면서 "그 얘기를 들으면서 마음이 많이 움직였다"며 "(안 지사는) 분노를 분노로써 해결할 분이 아니고 분노를 삭이면서 포용적 리더십을 갖출 마음의 준비가 돼 있구나"라고 문재인 캠프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대연정', '선한 의지' 발언 논란에 대한 안 지사의 속마음도 들을 수 있었다.

안 지사는 박 의원의 "미르, K재단까지 언급한 것은 너무 많이 나간 것 같다"는 지적에 "선배님, 제가 그걸 정말 계산하고 한 발언이 아닙니다. 그날 강의하면서 예를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예는 잘못 든 것 같다"고 했다.

박 의원은 안 지사의 대연정에 대해 "자신이 오랜 시간 생각해왔던 것"이라며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서 칼을 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칼과 동시에 이런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포용성도 하나의 치유의 방법이라는 것을 생각해온 분"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당에서 문 전 대표에게 뒤처진 안 지사의 역전 가능성에 대해선 본선 경쟁력이 강하다며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박 의원은 "여론조사에서도 보면 1대1 구도에서, 그러니까 맨 마지막에 안희정으로 선택했을 때 나타나는 퍼센트가 50%를 훌쩍 넘는다는 것은 반쪽 대통령이 아니라 상대 진영에서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 대통령"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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