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기고] 도랑 치고 가재 잡고

김남수 충북지방병무청 현역입영과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7.03.16 16:14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김남수 충북지방병무청 현역입영과장
[충청신문=김남수 충북지방병무청 현역입영과장] 수십 년 전만 해도 대학에 입학만 했다하면 취업까지 보장되는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이들이 결국 NEET(Not in Education, Emplo yment or Training)족으로 불리는 시대가 되었다. 이렇게 일하지도 않고, 일 할 의지도 없는 청년무직자가 138만명에 달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연간 고용동향 통계를 보면 9.8%의 청년실업률을 보이고 있다. 학력별로 청년실업률을 보면 고졸 이하가 9.0%, 초대졸이 7.5 %, 대졸 이상이 15.1%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은 더욱 취업의 문은 좁기만 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병역의무와 연계하여 해결하기 위해 병무청에서는 고용노동부와 협력(취업성공패키지)하여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2014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는 병역의무자가 군 입영 전에 본인의 적성에 맞는 기술훈련을 수료하고 해당분야 기술병으로 군복무를 하게 되며, 전역 후에는 취업을 지원받을 수 있는 현역병 모집분야다. 
 
취업맞춤특기병은 고등학교 졸업 이하 학력(대학중퇴자도 포함)인 사람이 지원할 수 있으며, 아직 기술훈련을 받지 아니한 사람은 물론 이미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직업훈련 과정을 마쳤거나 받고 있는 사람도 지원이 가능하므로 잘 활용한다면 본인의 선택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본다. 
 
신청자는 기술훈련을 받고자 하는 분야에서 고용노동부의 취업성공패키지를 이용하여 훈련참여지원수당을 받아가면서 기술을 배우고 관련분야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또한 관련 기술병으로 군복무를 하게 됨으로써 해당분야 경력도 쌓을 수 있게 되므로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전역 후에는 고용노동부 및 병무청을 통하여 취업지원을 받을 수 있어 구직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제도라 할 수 있다.
 
옛말에 ‘도랑 치고 가재 잡는다’는 말이 있다. 도랑을 치기 위해 돌을 들었는데 그로 인해 돌 틈에 숨어있던 가재도 잡을 수 있다는 말이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반드시 해야 할 국방의 의무이기 때문에 군복무를 해야 하지만, 이 군복무로 인하여 수당을 받으며 기술도 배우고, 군에서 경력도 쌓고, 군 복무 후 취업도 할 수 있다면 이처럼 좋은 일이 어디 있을까 싶다.
 
충북지방병무청에서는 이 제도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도내 모든 병역지정업체에 취업맞춤특기병으로 군복무 후 취업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적극 채용할 수 있도록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 복무는 의무이기 때문에 한다는 단순한 인식에서 벗어나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통해 병역의무자들이 군복무를 향후 인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