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 위해 참배하는 조치원 충령탑공원이 일제가 일본의 조상과 왕을 모시는 신사 장소였고, 그곳에서 신사참배가 이뤄졌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조치원 충령탑 공원은 연기군 시절과 현재의 세종시가 호국영령의 위패를 모시고 해마다 보훈의 달에는 영령의 제를 모시고 학생과 가정에서 자주 순국선열의 교육 장소로 자주 이용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6월 호국의 달에는 충령탑 공원은 어린 학생과 많은 보훈가족들이 찾아오기도 하지만 조국수호에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충령탑 앞 광장은 많은 시민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러한 충령탑 자리가 일본의 신사참배 장소였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만은 아니었다.
당시 대한제국을 정신적으로 지배해 식민 통치를 강화하고, 전쟁에 동원하기 위해 일제는 우리 강산 곳곳에 신사를 세우고 학교와 가정에도 작은 신사를 설치하도록 강요하는 한편 참배로 황국신민을 만들려고 했던 곳이어서 더욱 그렇다.
일제 강점기에 소학교를 다녔던 조치원에 거주하시는 어르신들은 소학교 시절에 학교 선생님의 강요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를 부르며 이곳에 신사참배를 다녔고, 그 때의 아픔이 되살아나 해방 이후에는 한번도 충령탑공원을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역사적 아픔을 아는 세종시가 조치원을 핵심축 도시재생사업인 청춘조치원 프로젝트 하나로 충령탑공원을 중앙공원으로 이전하고, 현재 충령탑 공원 자리를 주민이용시설로 새 단장한다.
충령탑 공원의 역사를 아는 시민과 조국을 위해 희생 하신 애국지사 후손들은 늦은 감은 있지만 일본 신사와 한 집을 썼던 독립유공자들에게 죄스러움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됐다며 새롭게 옮겨가는 중앙공원에서 애국지사들의 정신을 새롭게 고양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준 세종시의 판단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