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성무용 전 천안시장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7.04.02 19:32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780억 맨땅 천안야구장 주인공에 대한 검찰의 사전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이에 천안야구장으로부터 비롯된 성무용 전 천안시장의 재임 중 시민의혹이 제기된 각종 사업을 살펴본다.

우선 780억 맨땅 천안야구장은 지난 2014년 천안시의회 주일원의원이 시정 질문을 통해 의혹을 제기하면서 비롯된다.

본보는 천안시의회 주 의원의 문제제기를 단초로 그동안 70여회에 걸쳐 문제점을 파헤쳐 전국적 이슈로 대두되는 등 오늘에 이른다.

지난 2002년 천안시장에 당선된 성무용 시장은 공약사업으로 2004년 1월 동호인들과 학생들을 위한 천안야구장 건립이 시급하다며 부지를 선정했다.

그리고 4년 뒤인 2008년 1200억원을 들여 국제규모의 야구장 건설계획안을 수립해 정부에 심사를 요청했으나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정부의 부적격판정에도 성 시장은 야구장 건립사업비 예산을 780억원으로 줄인 뒤 천안시 예산만으로 건설할 것을 천명한다.

그리고 지난 2009년 자체적으로 투·융자사업 심사를 마친 뒤 2010년 5월 토지 보상에 돌입하는 등 야구장건립사업을 거침없이 진행시킨다.

2004년 11월 당시 이 일대의 토지거래 내역을 살펴보면 지목이 자연녹지로서 임야와 전, 답 등으로 평당 50여만원 정도였다.

그러던 것을 천안시가 2008년 12월 느닷없이 야구장 인접 주변지역 일명 삼룡1지역과 2지역 등을 자연녹지에서 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지목을 변경시키면서 문제가 불거진다.

천안시가 부지보상 직전에 자연녹지를 2종일반주거지역으로 바꿔준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근거리에 있는 2종일반주거지역도 2009년 6월 120만원에 매매됐는데 자연녹지 상태에서 평당 140, 150만원 등 터무니없는 값으로 매입하게 된 것이다.

토지보상에 따른 땅값이 일반의 상상을 초월해 이때부터 야구장 건설은 몇 명의 돈잔치를 위한 사업이란 의혹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성 전 천안시장은 제14대 국회의원과 충남북부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한 뒤 지난 2002년 천안시장에 당선돼 2014년 6월까지 3회에 걸쳐 12년간 재임했다.

그런데 야구장 건립에 따른 토지보상비 540억중 A씨와 B씨 등 두명이 무려 63%에 달하는 340억원을 챙겨간 사실이 세간에 알려진다.

게다가 이들 두명은 제14대 국회의원과 충남북부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할 당시인 지난 2002년 천안시장에 당선 이전부터 성 전시장과는 막역한 사이로 전해졌다.

천안야구장과 관련 A씨의 경우 1000억대 부동산갑부 탄생이 전해지면서 지역민이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이같은 권력형 비리 개연성에 대해 천안지역 11개 시민사회단체협의회(천시협)가 지난 2015년 7월 논평을 통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던 중 지난 1월 검찰의 전방위적 압수수색 소식이 들려왔다.

이에 시민들은 성 전 시장 재임당시의 각종 사업에 대해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는 여론도 비등하다.

대표적 사업은 ▲복합테마파크 290억원 ▲동서연결도로 178억원 ▲도솔광장 361억원 ▲예술의 전당 118억원 ▲홍대용 과학관 7억원 등이다.

여기에 몇몇 고위공직자만이 알고 쉬쉬하며 최근까지도 운용해왔던 ▲시가화예정용지도 빼놓을 수 없는 비리보따리다.

이밖에도 대학인의 마을, 3산단 확장, 5산단, 하수관거 정비 1.2단계, 하수처리장 3.4단계 증설 등 대략 1조원이 넘는 재원이 투입됐다.

이들 모든 사업의 공통점은 감정평가를 통한 토지 보상비가 공시지가의 2배 이상 지급되는 등 혈세손실이 막대하다는 점이다.

실제 보상가를 살펴보면 복합테마파크 조성사업은 공시지가의 3배나 됐으며 추진 당시부터 논란이 됐던 동서연결도로는 1.7배, 도솔광장은 2.3배, 홍대용 과학관 사업 3.5배 등이다.

한편, 이웃 아산시의 한마음야구장은 2013년 초 부지를 확정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체육진흥 기금 공모·국비·시비 등 사업비 24억 5000만원을 들여 완공시켰다.

2014년 6월 착공해 11월 준공했으며 총 면적 1만8063㎡에 인조잔디 1990㎡, 마사토 7972㎡, 주차장 8101㎡을 조성했다.

이에 비해 780억이란 엄청난 사업비가 투입된 천안시 야구장은 13만 5432㎡에 대한 토지보상금에만 540억원으로 특정 토지주에 대한 특혜와 혈세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게다가 일반야구장 4개면에 3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나 허허벌판에 맨땅 그대로인 것이다.

검찰의 보다 완벽하고 철저한 수사가 촉구되는 이유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