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찰, 소방서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3시20분께 제천시 송학면 오미리의 한 펜션에서 전날 오후 6시께 투숙한 김모(26·여), 박모(24·수원시), 유모(23·제천시), 배모(24·서울시)씨가 객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펜션 주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119구급대가 도착했을 당시 방안에는 번개탄을 피운 화덕과 유서가 발견됐으며 쓰러진 4명 중 김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박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숨졌고 나머지 두명은 치료중이다.
경찰은 이들 거주지가 다르고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인터넷 자살사이트를 통해 만나 동반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인터넷 자살사이트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펜션 관계자는 "전날 투숙한 이들이 퇴실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아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보니 모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2013년 4월 23일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의 한 펜션에서도 20~30대 남녀 3명이 방안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