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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서 '대만꽃사슴' 생포…멸종위기 동물 보호

150여 마리 서식 파악…동물원·복지시설 등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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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4.02 14:19
  • 기자명 By. 정완영 기자
▲ 속리산에서 포획된 대만꽃사슴.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산양·노루·고라니 등 멸종위기에 있는 우리 고유종의 서식지확보를 위해 2021년까지 생포해 이주시킬 계획이다.
[충청신문=세종] 정완영 기자 =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속리산의 고유한 생태계를 훼손하고 있는 외래종 대만꽃사슴을 대규모로 생포하기로 했다.

속리산 일대에서 발견되는 대만꽃사슴은 1970년대 농가의 녹용채취 소득증가 등을 위해 수입된 개체 또는 1980년대 후반 종교행사의 하나인 방사된 개체가 번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고유한 생태계를 보호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산양이나 고유종인 노루 등 비슷한 초식동물과의 서식지 충돌을 막기 위해 대만꽃사슴 포획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1990년대 당시 20~30여 마리에 불과했던 대만꽃사슴은 자연적으로 번식해 증가한 것으로 판단하고,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포획을 위해 대만꽃사슴의 서식 실태와 행동특성을 2012년부터 4년간 연구했다.

그 결과 법주사를 중심으로 동암골·여적암·만수리·화북 일대에 총 150여 마리의 대만꽃사슴이 살고 있으며, 보통 5∼10마리가 무리를 지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대만꽃사슴 행동권은 1.53∼~2.26㎢이고, 주요 활동지대 고도는 400∼500m로 행동권이 1∼1.5㎢이고, 활동고도가 400∼700m인 산양의 서식지와 거의 겹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대만꽃사슴의 주요 서식지와 이동경로에 포획망 6개를 설치해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11마리를 포획했다. 지난 2010년부터 생포한 수치를 합하면 총 85마리에 이른다.

포획된 개체는 속리산국립공원 계류장에서 탐방객에게 공개되기도 하고, 교육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일부는 동물원(관람용), 복지시설(장애인 정서 함양용) 등에 기증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우리 고유종인 산양·노루·고라니 등이 대만꽃사슴과의 서식지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2021년까지 대만꽃사슴을 생포해 속리산 밖으로 이주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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