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세종] 정완영 기자 = 이춘희 세종시장은 다음 달 9일 치러질 19대 대선 결과로 들어설 새 정부에 "인수위 설치든 새 정부 업무보고에서 많은 사람의 얘기를 듣기 위해서는 중앙행정부처가 모여 있는 세종시에서 받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13일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세종시청에서 연 정례 브리핑에서 "관계부처의 많은 공무원이 참여해 업무파악이 이뤄지는 형태에서 정부 정책이 설정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19대 대선 후보들에게 대통령 인수위원회의 세종시 설치를 제안한 이 시장은 "아직 명확한 답을 들은 것은 없다"며 "인수위를 구성할지 곧바로 업무를 시작할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 한두 명을 불러 업무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새 정부의 정책을 만드는 것은 안 된다"며 "인수위 구성 여부와는 별개로 세종시에 와서 업무 인수인계와 보고 절차를 밟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치분권 강화를 위한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세종시법)' 개정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이 시장은 "2년 이상 총리실 내 전담팀을 구성해 세부적인 내용까지 검토한 제주특별자치도 설치법과는 달리 세종시 설치와 관련한 법은 지난 2010년 급하게 제정돼 불완전한 부분이 많다"며 "새 정부에서 보완하고 개정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행정수도에 대한 충청권 공조 여부는 "대전·충남·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모여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격상하는 내용 등 10개를 공동 공약으로 확정했다"며 “이 부분은 서로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충북에서 상생발전 대안으로 오송역 복합 환승센터, 충청권광역철도, 공주BRT 등 3가지 제안을 내놓았는데 충청권 전체 공조해야 할 일이 있고 지역 나름대로 필요한 공약도 있다”며 일단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