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주자, 증거보전 신청 및 공청회 준비 중
- 천안시, 원인규명 못해 발만 동동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속보> 천안강남으로 회자되는 불당동 일부 아파트가 수돗물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느닷없는 단수사태와 흙탕물공급(본보 1월 24일 6면, 1월 31일 6면, 4월 10일 7면·보도)이 반복돼 말썽이 되고 있는 것.
지난 1월 상수도 흙탕물 공급으로 인해 몸살을 앓았던 LH이안아파트와 지웰푸르지오아파트 주민들은 특히 천안시와 LH로부터 지금까지 어떠한 원인에 대해 듣지 못했다는 것.
특히 혼탁수 공급 원인규명이 없는 상태에서 천안시가 관로청소를 하겠다는 통보를 받은 지웰푸르지오 아파트 입주자들이 분개하고 있다.
입주자들은 지난 1월 흙탕물 공급사고 이후 신불당지역내 물 공급 대책회의를 실시했다.
당시 천안시와 LH는 전문가에의 용역을 통해 근본적인 원인 규명을 실시하고 배관청소 및 가펌프장 설치 등을 약속했다.
이 같은 약속에도 불구하고 천안시와 LH에서 관로청소를 우선 진행한다는 일방적 통보는 한마디로 증거은폐를 위한 수단이라는 지적이다.
입주자들은 2개월 전에 청소한 물탱크가 이번 달에도 청소를 해보니 모래와 황토 흙 등이 확인돼 혼탁수 유입을 재확인했을 뿐이라는 것.
따라서 입주자들은 원인규명 없는 배관청소 및 가펌프장 설치는 고목나무에 페인트칠로 살아있는 양 위장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천안시 관계자는 “60여 종류의 상수도 수질 테스트 실시결과 문제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LH는 영상촬영 등 용역을 통해 문제원인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수압을 낮추면 물이 안 나오고, 높이면 탁수가 나오니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수질테스트 등의 필요성으로 20일 관로청소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입주자들은 “관로청소를 중단하라며 법원에 증거보존 신청을 접수하는 한편 공청회를 준비 중” 이라고 밝혔다.
입주자들은 또 “천안시가 LH에 발주한 것으로 하자발생 시 관리 감독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시가 우선배상한 후 LH에 구상권을 청구하라”는 주장이다.
한편, 천안시 관계자는 "불당동 일부 아파트(호반5차 및 LH이안)에는 단수사태가 계속 이어져 맑은물사업소에서 물차로 1일 200t이상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