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제천] 조경현 기자 = 최근 중국의 사드보복 사태 논란 속에서도 제천시의 중국 우호교류 협약 관계는 탄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중국의 12개 자치단체와 자매결연 및 우호도시협약을 체결하고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오는 9월 개막하는 2017 제천 국제한방바이오산업 엑스포에 중국 기업 참여 유도를 위해 많은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최근 이어지고 있는 한국 사드배치 보복 사태에 대한 중국 기업 엑스포 참여가 불투명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제천시는 그동안 교류를 이어온 중국의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현지 지방 정부 및 기업의 참가 여부를 협의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지난 17일 국제교류도시 엑스포 참가 협의를 위해 이상천 행정복지국장, 변태수 엑스포조직위 전시부장 등 6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중국 광서장족자치구 옥림시를 방문해 2017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어 옥림제약그룹을 방문한 자리에서 엑스포 기업전시관 내 부스 설치를 합의했고 중의약 기업체들이 상주하고 있는 은풍중약항 무역센터에서는 제천 소개와 엑스포 개요, 기업전시관 참가 특전 등을 설명하며 참여 업체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또 수하이탕 옥림시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근규 제천시장의 친서 초청장을 전달하고 옥림시 차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옥림시장은 엑스포 기간 중 정부 차원의 방문단 및 자매도시 부스 참여를 약속하며 경제·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활성화하자고 회답했다.
방문단은 지난 21일 대만 화롄(花蓮)현을 방문해 또 다른 기업의 엑스포 참여를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해양심층수 개발업체와 어패류 가공 기업, 바이오 기술 업체 등 3곳이 엑스포 참가 신청을 했고 화롄현 정부도 엑스포 기간 방문단을 꾸려 제천을 찾기로 했다.
이 외에도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위린(玉林)시, 후베이(湖北)성 언스(恩施)주, 쓰촨(四川)성 펑저우(彭州)시와 위린제약그룹을 비롯한 위린시 3개 기업도 엑스포 참가를 결정하는 등 중화권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드 보복 논란 속에 중국 기업 엑스포 참여는 그동안 제천시가 맺어 온 탄탄한 교류 덕분"이라며 "남은 기간동안 더 많은 외국 기업들이 엑스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로로 참가 신청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