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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정식 방불케했지만…염홍철 "정치 재개 아냐"

민주당 중앙공동선대위원장 맡아…"대한민국 미래 맡겨도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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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4.23 16:49
  • 기자명 By. 장진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 중앙공동선대위원장으로 문재인 캠프에 합류한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23일 대전 서구 에스이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장진웅 기자

[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최근 문재인 캠프에 중앙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염 위원장은 23일 대전 서구 에스이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민을 향해 문재인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장은 마치 염 위원장의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대전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일부 시·구의원과 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염 위원장의 측근과 지지자 등 100여명으로 기자회견장이 가득 찼기 때문이다. 자리가 모자라 서 있는 인원도 상당했다.

또 손규성 전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대변인도 염 위원장과 노선을 함께하기로 하고 이 자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올 초까지 염 위원장과 당시 새누리당 위즈덤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했던 인물들도 속속 눈에 띄었다.

염 위원장이 2014년 6월 대전시장에서 퇴임하면서 사실상 현실 정치에서 물러나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기자회견장 모습은 그의 건재함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2018년 지방선거 출마 등 정치 재개설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이를 의식한듯 “선대위원장 수락은 정치 재개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실제 그는 아직 민주당에 입당하지 않은 상태다.

대신 문 캠프 합류에 대해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농단 등으로 흐트러진 국정을 바로잡고, 국내외적으로 처해 있는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 후부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데 확신을 갖고, 이를 국민께 호소하고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일 당선되면 직을 맡고 그런 게 아니고 밖에서 박병석.박범계 의원 분들 또는 다른 분들, 직접적으로 국민의 뜻을 전달하는, 특히 싫은 얘기하는 그런 역할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 대해선 대통령으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염 위원장은 “그분은(안철수) 이 엄정한 시기에 대통령이 되기에는 국정 운영 경험이 적고 이분을 뒷받침하는 정치세력도 취약하다”면서 “39석의 의석을 가진 정당으로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안 후보 스스로도 다른 정당과의 연정이나 협치를 말한다”면서 “심지어 국정농단의 책임을 져야하고 개혁 대상이 돼야 할 자유한국당과의 연정을 공식 거론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 안 후보를 ‘스티브 잡스’로 지칭하는 데 대해 “스티브 잡스는 미국 대통령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면서 “한국의 스티브 잡스는 한국의 대통령감이 아니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잘 설명해준 것”이라고 했다.

올 초까지 몸을 담았던 한국당에 대해선 “이름을 바꿨지만,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똑같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고 바른정당의 경우 “성격이 다소 다르지만 한국당이라는 큰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싸잡아 비판했다. 정의당에 대해선 “집권하기에는 아직은 최소한 시기상조”라고 했다.

또 문 후보에 대한 ‘종북 좌파’ 논란은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그는 “문 후보는 최근 TV토론에서 ‘북한이 주적이냐”?’라는 물음에, 국방부로서는 당연히 적이라고 강조해야할 일이지만, 남북 문제를 풀어가야 할 대통령으로서는 그것, 즉 주적이라고 강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취지의 예기를 했다”고 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의 공과가 있지만, 대북 포용 정책을 폈다고 해서 북한의 이념적 노선을 추종한 것은 아니”라면서 “북한을 끌어안아 평화를 이끌어내고 통일 지향적인 입장을 보였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문 후보는 저 같은 사람에게 삼고초려를 하면서까지 조언과 도움을 해달라고 말하는 분”이라면서 “권위적이지 않고 국민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그런 후보다. 이런 후보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기셔도 충분하다고 감히 추천해 드린다”며 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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