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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제2회 대전시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 프로선수 뺨친 ‘셔틀콕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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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4.23 18:52
  • 기자명 By. 김다해 기자
글·사진 = 장윤수·김다해 기자

지난 22일 대전 청소년 위캔센터에서 열린 ‘2017 제2회 대전시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는 다문화와 비다문화 가정이 한데 어우러진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이번 대회 남·여 복식으로 참여한 선수들은 손발이 척척 맞는 경기로 시선 집중시켰다.

이들은 대부분 셔틀콕으로 우정을 나누며 실력을 닦아 한팀으로 출전하거나 부부 사이로 완벽한 호흡을 과시했다.

선수들은 “승패 없이 우리가 모두 주인공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가 열리는 동안 대전청소년위캔센터 7층에 마련된 어린이 놀이시설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손발 척척, 배드민턴 대회 우승

-대전 대덕구 이용국(50,비래동), 허윤정(36,비래동) (부부 복식 1위)

대덕구 다문화센터 소속 이용국, 허윤정 씨 부부는 22일 열린 ‘제2회 대전시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 부부 복식 종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자신이 “정말로 1등이냐”며 “믿기지 않는다”고 되물었다.

남편 이용국 씨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워낙 실력 좋은 분들이 많아 기대하지 않았는데 우승을 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내 허윤정 씨는 “배드민턴 동호회 활동하는 남편과 함께 연습한 시간이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문화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자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오늘 이 대회에서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소속감을 느꼇다”고 전했다.

또 “자기야 고생했어”, “자기 덕분에 1등 됐다”며 서로에게 기쁨을 표현했다.

-대전 서구 정민석(40,복수동), 정상철(38,태평동) (남자복식 1등)

서구 다문화센터 소속 정민석, 정상철 씨는 “지난해 꼴찌를 해 기대하지 않고 참여했다”며 “1등을 해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배드민턴 대회가 계속 이어져 많은 다문화 가족들이 함께하는 자리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 서구 손매(54,복수동), 왕샤(39, 관저동) (여자복식A 1등)

서구 다문화센터 소속 손매, 왕샤는 “1등한것이 아직 믿기지 않고 손이 떨린다”며 “다음에도 꼭 참여해 다른 사람들과 배로 즐길 수 있는 대회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대전 동구 손흥단(31,대동), 조정연(41,산내) (여자복식B 1등)

동구 다문화센터 소속 손흥단, 조정연씨는 “한 번도 연습 안 하고 이런 결과가 나와 믿기지 않는다”며 “이런 대회에 많이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중구 류춘위 유성희 (여자복식 C조 1위)

제1회 대전시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 부부 복식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한 중구 다문화센터 소속 류춘위씨는 남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같이 함께 참여했다.

류춘위씨는 4년의 우정으로 유성희씨와 경기에 참여했다.

류춘위씨는 “4년 동안 친하게 지내온 언니와 함께 다문화 배드민턴 대회를 다시 참여하게 되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유성희 씨는 “앞으로 일반인과 다문화 가정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행사가 자주 생겼으면 좋겠다”며 “오랫동안 함께해 온 류춘위와 조를 이뤄 경기에 나서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대전시 이보라(와동), 두쿠신메리조이(덕암동) (여자복식D 1등)

시 다문화센터 관계자 이보라씨와 시 다문화 센터 소속 두쿠신메리조이 씨는 여자복식 D조에서 1등을 차지했다.

이들은 “센터 종사자와 이용자가 서로 하나가 되어 함께 한다는 것이 기분이 너무 좋았다”라며 “다음에도 참여해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모국에 있는 친정 부모님과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대회

-대전 서구 이승희(41,서구), 우린(37,서구)

서구 다문화센터 소속 이승희, 우린 씨는 ‘2017 제2회 대전시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에 모국에 있는 친정 부모님과 3명의 자녀와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해 대회에서 다문화 가족들이 서로 어우러져 노는 분위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또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출산하고 2달이 지나 많이 체력이 부족해 연습하는 동안 힘들었지만, 남편이 도와주고 함께 연습하면서 즐거운시간을 보냈다”라며 “오는 5월 5일 친정 부모님이 중국으로 다시 돌아가시기 전에 대회에 함께 아이들과 즐길 수 있어서 참여해서도 너무 좋다”고 말했다.

◆오늘은 사제지간이 아닌 파트너예요

-대전 동구 박은미, 펑쉐 씨

배드민턴을 통해 서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동구 다문화센터 소속 박은미, 펑쉐 씨는 동구에서 운영하는 한국어 교육프로그램에서 만난 선생님과 수강생이다.

이들은 “배드민턴 대회를 준비하면서 청소년위 캔 센터에서 배드민턴 수업을 함께 수강하면서 유대감과 친근감을 느꼈다”라며 “선생님과 수강생 사이가 아닌 파트너로서 대회에 함께 참가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배드민턴 심판은 저희에게 맡기세요

대전시 배드민턴 동호회 15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원활한 진행을 위해 발 벗고 나서 원활한 경기 진행을 주도했다.

이들은“지난해 배드민턴 대회에서 서로가 어울려지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라며 “다문화 가정들을 위한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문화 가정들을 직접 만나는 등 뜻깊은 추억이 됐다”고 해맑은 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 너무 즐거웠어요

-대전시 봉지바오(13,송강동), 붕치카(38,송강동)

이번 배드민턴 대회에 시 다문화센터 소속 봉지바오, 붕치카씨는 부자 관계로 출전했다.
봉지바오는 자신의 키보다 큰 네트 위로 셔틀콕을 넘기려 부지런히 코트를 누볐다. 대부분 서툰 실력이었지만 자신감과 진지함은 여느 성인 선수 못지않았다.

봉지바오는 “아빠와 함께 배드민턴 연습하면서 같이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라며 “아빠에 대해서 좀 더 많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붕치카씨는 “아들과 함께 하는 이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며 “내년에도 이런 기회가 된다면 아들과 다시 참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배드민턴 대회가 계속 이어가는 행사가 되길

-대전 대덕구 김형준, 팜뚜엣란씨

대덕구 다문화센터 소속 김형준, 팜뚜엣란씨는 다문화 가족들의 적극성에 감탄을 표현했다.

이들은 “부부 복식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빠르게 마감돼 남자복식 여자복식으로 출전하게됐다”며 “다음에는 꼭 부부 복식으로 출전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계속 쭉 이어가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며 “이런 즐거운 자리가 확산되어 많이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에 땀을 쥐는 경기, 응원 열기 후끈

이번 대회에는 경기에 참여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체육관을 찾은 다문화센터 관계자들과 가족들의 힘찬 응원 열기가 가득했다.

응원하는 선수들이 멋지게 점수를 획득할 때마다 아낌없는 환호성과 박수를 보냈고 승리한 선수들에게는 열정의 하이파이브를, 아쉽게 패배한 선수들에게는 격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경기마다 팽팽한 대결로 선수들뿐만 아니라 관중석에서도 셔틀콕의 향방을 쫓으며 흥미진진하게 경기를 즐겼다.

◆부대행사

대회가 열리는 동안 대전청소년위캔센터 7층에 마련된 어린이 놀이시설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놀이시설에서는 클라이밍과 미술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각 부 우승팀 외에 푸짐한 경품이 제공돼 눈길.

개회식과 폐회식 직후 실시된 경품 추첨에서는 가족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았고 당첨자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환호가 이어졌다.

당첨된 가족들에게 환호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등 하나 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의료진(건강관리협회)

이날 참가 가족에게 의료지원활동을 펼친 한국건강관리협회 소속 의료진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체육관에 상주해 응급 상황에 대처하고 상비약을 나눠줘 500여 명의 참여자들이 전혀 불편 없이 경기에 임하는 데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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