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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충청의 100년 대계… 청주 테크노폴리스

일등 경제…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증설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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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4.27 16:57
  • 기자명 By. 신민하 기자
▲ 청주테크노폴리스 조감도
 
SK하이닉스는 2조2000억원을 들여 공장을 건설하고 향후 총 15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어서 고용 증대 등을 통한 청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 착공 시기 앞당겨 이달 착수 
SK하이닉스는 지난 2015년 8월 청주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하고 2016년 1월 26일 청주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 31일 공사에 들어갔다.  
당초 오는 8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메모리시장 수요가 급증해 착공 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말 청주시로부터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 공장 증설을 위한 건축허가를 승인받은 후 바로 공사에 착수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018년 12월까지 총 2조2000억원을 들여 청주 테크노폴리스 내 23만4235㎡에 반도체 공장 건물과 클린룸을 건설한다. 
반도체 시장 상황과 회사의 기술 역량 등을 고려해 오는 2025년까지 15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생산 유발 효과 46조원
SK하이닉스 청주공장이 증설되면 고용 증대, 생산 유발 효과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공장 신설 기간인 오는 2018년 말까지 일일 8000명에서 1만명 정도의 고용이 발생하고 중장비, 숙소, 기타 건설자재 사용, 주변 상가와 시장 이용 등을 통해 수천 억 원에 달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시설 같은 전문적 공사를 제외하고는 지역 내 시설과 인력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어서 이러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오는 2019년부터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10년간 46조 원의 생산 유발 효과, 11만4000명의 고용 유발 효과, 연 5조 원의 지역 내 총생산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청주시는 충북도,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유관기관과 TF팀을 꾸려 공장 착공에서 가동까지 관련 인프라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힘을 모으고 있다. 
 
 
 
▶ 각종 악재로 수년째 제자리
청주시는 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선 4기부터 청주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펼쳤으나 각종 악재 탓에 좀처럼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326만3087㎡ 규모에 1조 2087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성공하기 위해 신영, 대우건설, 산업은행 등과 함께 사업추진을 위한 출자법인을 설립해 10억원을 출자하는 등 강한 추진의지를 보였지만 갑자기 들이닥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인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PF 대출의 어려움을 겪었다. 
민선 5기 들어 사업 규모를 당초 계획의 절반도 안 되는 152만7575㎡으로 축소하고 사업비도 6438억 원으로 줄였지만 PF 대출은 여전히 불가능했고 투자하겠다는 금융권은 나타지 않았으며 시공에 참여하기로 한 대우건설도 사업 포기를 선언하는 상황에 다다랐다. 
청주시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의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산업용지 책임분양, 보상·이주·문화재 발굴 16개월 내 완료, 공사완료 후 3개월 내 책임준공 등의 ‘굴욕 동의서’를 내준 후 2013년 7월 25일 힘겹게 3100억 원의 PF 대출약정을 이뤄낼 수 있었다. 그러나 애당초 계획한 SK하이닉스와 LG생활건강은 선뜻 산업용지에 들어오겠다고 나서지 않았다. 
민선 6기에 들어선 이후에도 청주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은 아직 제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보상, 이주, 문화재발굴은 부지하세월(不知何歲月)인 상황이었다. 
이에 조성을 담당하는 도시개발과장을 경험과 실력을 두루 갖춘 인사로 교체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이후 보상, 이주, 문화재 발굴 등을 16개월 만에 마쳐 주주사들의 동의를 이끌어내면서 2015년 3월 25일 공사 실질 착공까지 하게 됐으나 또 다른 문제는 기업 유치였다. 
이번엔 투자 유치 경험이 풍부한 이를 투자유치과장으로 배치해 SK하이닉스(2016년 1월 26일)의 투자 협약을 이끌어냈다.
민선 4기에서 계획한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유치를 통한 투자 유치가 민선 6기에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 대기업 유치했으나 PF 대출 막막 
SK하이닉스를 유치했지만 난관이 또 있었다. SK하이닉스가 요구하는 자리는 벌써 12개 기업이 분양 계약을 마치고 중도금까지 납부한 상태여서 용지 면적도 부족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SK하이닉스 유치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이들 12개 기업들의 분양 용지를 이전하거나 계약을 취소시켜야 하고 추가 지구 확장도 해야 했다.
12개 기업은 위약금, 위로금, 인센티브 등으로 어찌어찌해 해결한다 치더라도 지구 확장을 위해서는 또다시 PF 대출을 해야 했다. 이것이 제일 큰 문제였다. 그러나 실무 담당 주무관부터 팀장, 과장, 사업단장, 부시장, 이승훈 청주시장까지 대안 마련에 나서 모든 과정이 원만히 해결되는 성과를 올리게 됐다. 
 
▶ PF 대출 기한 전 조기 상환
2013년 11월 25일 2350억원을 대출받아 보상, 이주, 문화재 발굴, 공사착공, 분양에 들어갔다. 
대출 실행 후 36개월 만에 대출금의 87%에 해당하는 2050억원을 상환했다. 미상환액 300억원은 일부 분양대금 수익금(중도금, 잔금)과 SK하이닉스 분양계약금·1회분 중도금으로 받을 150여억원으로 기존 PF 대출 잔액을 모두 상환했다. 
48개월의 상환기한을 11개월 단축해  37개월만인 2016년 12월 28일 전액 상환을 이끌어낸 것이다.
사실 부족한 산업용지 확보를 위한 지구확장 사업은 리파이낸싱을 통해 추가 PF 대출을 받아 사업을 추진하려 했으나 청주시의 대안으로 추가 PF 대출 없이 추진하게 돼 이번에 PF 대출금을 모두 상환하게 된 것이다.
PF 대출 기한 전 조기 상환은 또 다른 큰 의미가 있다. 바로 의무부담의 완전해소다. 2008년부터 2013년 PF 대출을 받기 위해서 사업 규모 축소는 물론 온갖 굴욕을 감내해가며, 산업용지 책임분양, 보상․이주 및 문화재 발굴 16개월 만에 완료, 공사 준공 후 3개월 이내에 사업준공인가 등 청주시가 사업의 모든 책임을 갖게 되는 것으로 해가면서까지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산업용지 분양이 안 되면 분양되지 않은 산업용지를 모두 시에서 매입해야 되고, 보상․이주 문화재발굴을 16개월 내에 완료하지 못하면 손해배상까지 해줘야 하고, 공사가 완료되면 3개월 이내에 사업준공인가를 내줘야만 한다. 
이 모두가 청주시에게는 부담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PF대출금을 조기 상환하게 됨으로써 청주시는 이 모든 의무부담의 굴레에서 해방되게 된 것이다.
 
▶ ‘전국 최고 경제 도시’ 큰 동력
청주시는 민선 6기 이승훈 시장 호(號) 취임 30개월 만에 청주테크노폴리스 산업용지 100% 분양 완료, PF 대출 기한 전 전액 상환, 의무부담 완전 해소, 추가 PF 대출 없이 지구 확장하며, SK하이닉스 15조5000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뤄냈다. 이 같은 청주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 성공은 전국의 산업단지 개발사업 시행자는 물론 광역·기초자치단체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는 전국 유일무이한 산업단지 조성사업으로 손꼽히게 됐다. 청주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 성공으로 ‘일등 경제 으뜸 청주’ 실현에 더욱 한 발 다가서고 전국 최고의 경제 도시로 성장하는 큰 동력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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