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후보는 2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바른정당 내 비유승민계 의원 14명이 후보 단일화 갈등 관련 집단탈당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단일화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유 후보가 완주 의지를 밝힌 가운데 전날 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회동에 나선 바른정당 소속 의원 14명은 집단 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소속 14명의 의원들은 홍준표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과 탈당 여부를 2일 중 결정·발표할 전망이다.
14명은 권성동, 김성태, 김재경, 김학용, 박성중, 박순자, 여상규, 이군현, 이진복, 장제원, 정운천,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가나다 순) 의원이다.
유 후보는 또 김무성, 주호영, 정병국 공동선대위원장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여론조사 방식의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것에 대해 "홍 후보 측에서 거절한 것"이라며 "홍 후보와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유 후보는 전날 밤 공동선대위원장들과 회동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끝까지 간다'라는 제목으로 자신이 직접 쓴 손글씨 사진을 올려 "우리가 가겠다고 나선 개혁보수의 길은 애초부터 외롭고 힘들 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렵고 힘들다. 그리고 외롭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는다"며 "몇 달 해보고 실망할 거라면 애초에 길을 나서지 않았다. 우리는 뜻을 품었고 그 뜻이 옳다고 믿는다"며 대선 완주 의지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