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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 '문재인 당선인'이 걸어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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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5.09 20:49
  • 기자명 By. 김다해 기자

[충청신문=대전] 김다해 기자 = 문재인(64) 제19대 대통령 당선인은 1953년 1월 경남 거제의 한 시골 농가에서 2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함경도 흥남이 고향인 문 당선인의 부모는 1950년 12월 '흥남철수' 당시 미국 선박에 몸을 실었고 그때부터 거제에서의 삶이 시작됐다.

문 당선인의 집은 무척이나 가난했다. 아버지는 포로수용소에서 막노동을 했고, 어머니는 어린 문 당선인을 업고 계란 행상에 나섰다.

초등학교 입학 무렵 문 당선인의 가족은 부산으로 이사해 연탄 배달을 했고, 영도 신성성당의 구호물자로 끼니를 때우기도 했다.

문 당선인은 명문 경남중·고에 입학했으나 빈부 격차로 세상에 대한 반항심이 커졌고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는 소위 '노는 친구들'과 어울렸다.

서울대 상대 입시에 떨어진 문 당선인은 재수를 해 1972년 경희대 법대에 입학했다. 대학시절에는 반독재 학생운동에 나섰다.

1975년 대학 4학년 당시 인혁당 사건 사형 집행일의 다음 날, 유신독재 화형식을 주도하다 구속돼 서대문구치소에 4개월간 수감됐다.

석방된 문 당선인은 강제 징집돼 특전사령부에 배치됐고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당시 최정예 요원에 선발되기도 했다.

1978년 군에서 전역한 문 당선인은 구속 전력으로 복학과 취직이 되지 않았고 그러던 중 부친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의 49재를 마친 뒤 전남 해남 대흥사에서 법학 공부를 시작한 문 당선인은 1979년 1차 합격하고 이듬해 2차 시험을 치렀다.

그러나 문 당선인은 1980년 '서울의 봄' 시위에서 또 다시 체포됐고 유치장 안에서 2차 합격 소식을 접했다.

문 당선인은 1981년 같은 대학 성악과 2년 후배인 김정숙(63) 씨와 7년간 연애 끝에 결혼했다. 결혼식을 올린 곳은 어린 시절 도움을 받았던 영도 신성성당이었다.

슬하에 1남 1녀를 둔 문 당선인은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졸업했으나 시위 전력으로 판사 임용은 받지 못했다.

1982년 부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난 문 당선인은 '합동법률사무소'를 만들고 시국 사건을 맡았다.

노 전 대통령이 1988년 통일민주당 김영삼 총재의 영입 제안을 받자 문 당선인은 노 전 대통령을 보내고 '법무법인 부산'을 세웠다.

이후 문 당선인은 2002년 대선에 출마한 노 전 대통령의 부산 선대본부장을 맡았으며 청와대 민정수석, 시민사회수석,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문 당선인은 2009년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았고 2011년 자서전 '운명'을 쓰며 정치에 입문했다.

2012년 4월 총선 당시 부산 사상구에서 당선된 문 당선인은 같은해 12월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로 나서 야권 후보 역대 최대인 1469만표를 얻었지만 낙선했다.

2015년 2월 8일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에 선출된 문 당선인은 2016년 1월까지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냈다.

대표직에서 물러난 문 당선인은 제20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들을 위해 지원 유세를 다녔으며 2016년 11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으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해 호남권역부터 수도권·강원·제주까지 4연승을 달리고 누적 득표에서도 과반을 넘어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2017년 5월 9일 조기에 치러진 대통령 선거를 거쳐 마침내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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