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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은 두려움이 아닌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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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5.10 16:38
  • 기자명 By. 충청신문
▲ 하헌선 대전동산초등학교 교장

 지난 해 알파고가 세계 최고라 일컫는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에서 승리하며, 사람들은 인공지능(AI)을 앞세운 정보통신기술과 지능정보기술의 엄청난 발전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4차 산업혁명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오늘날은,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고 융합되는 지능정보사회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일상생활을 비롯한 모든 사회구조가 혁명에 가까울 정도로 큰 변화가 예상된다. 산업혁명이 쓰나미처럼 밀려온다고 할 수 있다.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는 영국의 경제학자이며 실천적 사회개혁가였던 아놀드 토인비(Arnold Toynbee)가 처음 사용하였다. 획기적인 기술혁신과 그에 동반하여 일어나는 사회, 경제구조의 커다란 변혁을 일컫는다.

18세기 중엽에서 19세기 초반, 증기기관 발명으로 중대한 기술혁신이 일어나 영국을 중심으로 기계를 이용한 공장생산 체제가 시작되었다. 기계화 혁명으로 육체노동의 절감으로 실업자가 속출하고 부르주아 계급이 등장하게 되었다. 바로 1차 산업혁명이다.

20세기 초에는 전기의 발명으로 공장에 전력이 보급되었고,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이 등장하면서 획기적인 생산성 혁신인 대량생산과 함께 또다시 엄청난 실업자를 발생 시켰다. 석유자원의 활용과 전화, 텔레비전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주축으로 하는 제2차 산업혁명은 미국이 주도한다.

20세기 후반기부터 반도체와 많은 사용자가 동시에 다양한 데이터 처리를 할 수 있는 대형 범용 컴퓨터 메인프레임 컴퓨팅, PC, 인터넷이 사회와 경제구조의 발달을 주도하며 ‘컴퓨터 혁명’ 또는 ‘디지털 혁명’이라고 말하는 3차 산업혁명 시기이다. 공작기계, 산업용 로봇을 이용한 공장 자동화 생산성 혁명으로 또 일자리가 엄청나게 잠식되어 실업자를 양산시키며 취업 대란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

지금까지의 산업혁명이 물리적 공간과 사이버 공간으로 나뉘어 발전하며 일자리를 잠식시켰다면, 제4차 산업혁명은 두 공간의 시스템이 결합해 불연속성을 극복하는 미래가 된다는 것이다. 산업혁명의 연장선에서 볼 때 현재 우리들이 살고 있는 2010년대 중․후반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지능로봇 등으로 촉발되는 제4차 산업혁명으로의 전환기나 분기점으로 볼 수 있다.

2020년 이후로 전망되는 제4차 산업혁명은, 능동적으로 판단하여 작업을 수행하는 인공지능 기계나 로봇이 기존의 소품종 대량생산의 속도에 맞춰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해 질 전망이란다. CPS(Cyber Physical System), 지능화 고급지식노동 대체 공유로 호텔 하나 없는 전 세계 숙박공유사이트 에어비앤비(Air BnB)가 힐튼호텔을 멀리 따돌리고 세계 최고 가치의 숙박업체가 된 상황만으로도 사이버 세상에서 공유 경제의 위력이 대단함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산업혁명의 알고리즘을 정리해 보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그리고 데이터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부에서는 인공지능과 새로운 기술의 융합으로 전개될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가 또다시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하며 청소년들이 성인이 될 때는 현재 직업의 상당 부분이 사라질 것이라는 편협된 부정적 주장을 하기도 하나 반면에 상당부분의 새로운 직업들이 무수히 생겨날 것이니 절호의 기회이다. 산업혁명의 커다란 흐름을 이해하고 그에 대한 대비를 적절하게 한다면 분명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성인이 되어 무엇을 해야 가장 행복해 질 수 있을 것인가? 진로에 대한 고민은 할머니, 할아버지를 비롯한 모든 기성세대들이 청소년 시절에 겪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그 고민은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과 두려움이 공존하기 때문 희망이나 꿈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막연한 두려움과 기대감이 공존하는 미래는 결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탐험과 도전의 과정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성장이란 그 자체가 새로운 미지의 세계를 탐험해 가는 과정이다. 제4차 산업혁명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도전 그리고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행복하고 보람된 자신의 삶을 개척할 기회의 마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자.

하헌선 대전동산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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