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청주] 신민하 기자 =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12일 진에어, 이스타항공 본사, 공항공사를 방문해 대표이사 등 경영진과 면담을 가졌다.
각 항공사에 청주공항에서 일본, 대만, 동남아 등 노선 신규 취항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이 지사는 윤왕로 공항공사 부사장 면담 후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와 정훈식 운영본부장을 만났다.
또 이스타항공 본사를 방문해 최종구 대표이사, 이상직 회장 등 경영진과 청주공항 활성화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한국공항공사 윤왕로 부사장에게 “이번 사드사태로 중상을 입은 청주공항을 위해 중상자 우선구호 원칙에 따라 비상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진에어와 이스타항공 경영진에는 “어려움에 처한 청주공항에 최우선적으로 일본, 대만, 방콕 노선 취항을 검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진에어 측은 “노선 개설을 적극 검토, 올해 하반기(9월경)부터 국제선 부정기를 120편정도 운항한 후 내년 신규 기재 도입과 함께 정기노선 개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 최종구 대표이사는 “사드로 중단됐던 중국 5개 노선(심양·상해·하얼빈·대련·닝보)을 8. 20일부터 운항 재개하고 7월말~8월초에는 일본 오사카 부정기편을 지역여행사인 뉴세림항공여행사와 협력해 취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3. 15일 중국정부의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 중단 조치로 중국노선 의존도가 가장 높았던 청주공항은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도는 이번 청주공항의 위기를 노선다변화의 계기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방향을 설정하고 즉각적인 행보에 나섰다.
먼저 지난 3월 항공사·공항공사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져 의견수렴을 통한 추진 과제를 도출한 후 국토부, 공항공사, 항공사, 여행사를 방문해 청주공항 지원건의 및 노선유치 활동을 전개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청주공항 활성화를 추진해 나가고자 청주공항 활성화 단계별 발전비젼도 설정했다.
발전비젼에는 2025년까지 3단계에 걸쳐 청주공항을 중부권 거점공항, 세종시 관문공항, 수도권 대체공항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분야별 세부적인 추진전략을 담고 있다.
또 항공사, 여행사 방문 결과 의견을 수렴, 정기노선 개설 인센티브, 전세기 취항 및 노선다변화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해 사드 사태로 일본, 대만 등 정기, 부정기노선을 검토중인 항공사, 여행사를 집중 공략하기 위한 준비도 갖췄다.
도 관계자는 “향후 국내항공사는 물론 외국항공사, 소형항공사까지 일본, 대만, 태국, 베트남등 노선 다변화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