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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풍경 바꾸는 '미세먼지'… 각종 질환 유발

① 결막염·편도염 등 관련 질환 지속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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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5.16 17:50
  • 기자명 By. 장윤수 기자

[충청신문=대전] 장윤수 기자 =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시민들의 일상까지 바꿔놓고 있다. 미세먼지 지수에 외부 활동 여부가 달려있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다. 미세먼지의 원인은 무엇이며 이에 대한 해결책은 없는지 두 차례에 걸쳐 심층적으로 살펴본다.<편집자 주>

대전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28) 씨는 최근 눈이 따갑고 뻑뻑한 증상이 있어 안과를 찾았다. 진료 결과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판정을 받았고 안약을 처방받았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공기 중 떠다니는 꽃가루가 주된 원인이지만, 최근 미세먼지의 금속 성분으로 인한 발생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알레르기성 눈 질환의 증상은 가려움과 충혈 그리고 불편한 느낌이 일반적이지만, 심할 경우 안구 통증과 눈물 흘림 또는 눈부심이 나타나면서 시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정보융합실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최근 5년간 알레르기성 결막염 진료 인원은 약 182만명, 진료비는 504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이다.

대전 죽동의 한 이비인후과 전문의에 따르면 최근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해보다 관련 질환자의 수가 1.5배 이상 증가하는 등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는 게 이 전문의의 설명이다.

급성 편도염은 편도 중 구개편도에 주로 발생하는 급성 염증으로, 대부분 미세먼지 속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을 통해 발생한다.

아토피 등 피부질환이나 평소 천식이 있는 환자의 경우 미세먼지는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

이처럼 미세먼지는 결막염 외에도 급성 인·후두염이나 편도염 등의 질환을 만드는 원인 가운데 하나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이유다.

머리카락과 비교해 최대 30분의 1 크기인 미세먼지는 10마이크로미터(µm) 미만으로 봄철 불청객인 황사(1~10마이크로미터)보다 작다.

황사는 주로 중국 내륙의 사막화 현상으로 발생하지만, 미세먼지는 도시에서 주로 발생하며 중금속과 화학 물질이 포함돼 그 피해가 크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올해 전국 1~3월 미세먼지 농도는 32㎍/㎥로 지난해보다 2㎍/㎥ 높아졌으며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기록한 날은 모두 61차례였다.

미세먼지의 원인은 중국 등 주변국의 영향과 더불어 경유차 등 자동차 배출가스, 석탄화력발전소 등 에너지산업연소, 공장생산공정과 제조업 연소, 생물연소와 폐기물처리과정 연소 등으로 다양하다.

이처럼 미세먼지가 증가하면서 시민들의 생활 풍속도도 달라지고 있다.

마스크를 쓰고 등교하거나 출근하는 모습은 일상이고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에서는 미세먼지 농도에 따른 야외수업 기준을 강화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대전시내에서 마스크를 판매하는 한 소매상점의 경우 방진 마스크를 찾는 고객이 많아 관련 상품이 금세 동나기도 했다. 가정용 공기청정기의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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