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는 지난 2일 공문을 통해 "세종고속도로 노선은 지난해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미 결정된 사안인데다 국토부 도로정비기본계획에 반영됐기 때문에 도와 시의 건의대로 노선을 수용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경기 구리~안성~세종 129㎞ 구간을 잇는 왕복 6차선으로 2022년까지 서울∼안성 구간(71㎞)을 1차 완공하고, 나머지 안성∼세종구간 58㎞를 2025년까지 개통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가 검토하는 노선은 안성을 기점으로 도로 방향이 청주시를 거치지 않고 천안·공주시를 거쳐 세종시로 가는 노선이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지난달 11일 연구용역을 통해 청주경유 노선 2개안을 마련한 뒤 국토부에 공동으로 건의했다.
1안은 경기도 안성~충북 진천 백곡~오창~청주~동세종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2안은 청주 오송산단 동쪽을 지나 세종시 부강면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이들 노선은 모두 세종시와의 접근성을 높였다. 청주 나들목(IC)에서 직선도로를 개설해 96번 국지도와 연결했다. 이 국지도는 남청주 나들목에서 세종시로 가는 길이다.
국토부는 "2015년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경제성이 좋은 서세종으로 도로 종점을 정했고, 청주를 지나갈 경우 공사 기간 연장과 보상비가 늘어날 수 있다"며 청주시 제안을 거절했다.
청주시는 지역발전을 위해 이 고속도로의 청주 경유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어 조만간 당위성을 보강해 국토부에 청주경유를 재건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