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인하여론은 최근 경기도가 전국최초로 시내버스요금을 20∼30% 인하키로 한데 반해 충남도는 지난 2013년도에 책정한 시내버스요금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는데 따른다.
당시 유가파동 등의 여파로 고유가시대에 턱없이 높게 책정된 시내버스요금을 충남지역은 작금까지 그대로 받고 있는 때문이다.
경기도는 수도권 지역보다 청소년 요금이 비싸다는 민원을 받아들여 27일부터 1천원에서 870원(30% 할인)으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천안시의 현재 시내버스 요금은 성인(현금1400원 카드1350원), 청소년(현금1120원 카드1070원), 어린이(현금700원 카드650원)이다.
대전시는 성인(현금1400원 카드1250원), 청소년(현금900원 카드750원), 어린이(현금400원 카드 350원)이다.
또 광주광역시는 성인(현금1400원 카드1250원), 청소년(현금1000원 카드800원), 어린이(현금500원 카드4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충남도의 시내버스 요금이 턱없이 비싸 청소년들의 교통복지 증진과 이동권 보호를 위해 요금인하가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천안NGO센터 '천안시 시내버스 이용 시민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시내버스 이용자 10명 가운데 5명은 시내버스 요금이 '매우 불만'이라고 응답했다.
단순히 불만이라고 응답한 이들까지 더하면 시내버스 요금에 부정적인 응답 비율은 70%로 이상이다.
매우 만족이라고 응답한 만족이라는 응답은 합산해도 6.4%로 한 자리 수를 넘지 못했다.
시내버스 이용객 최 모 씨(32·천안시 쌍용동)는 “학교 통학이나 휴일에 자녀들의 시내버스 교통비가 다소 부담스럽다”며 “최근 국내외적으로 기름 값이 폭락한 상태로 빠른 시일 내에 인하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경기도에서도 청소년 버스요금을 인하하고 있는 만큼 천안 시민을 위해 조정하고 싶어도 지자체의 예산과 버스회사 보조금(할인에 따른 손실보조금)등의 지원금도 병행 검토할 사안”이라며 “충남도 방침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충남도 관계자는 “버스요금은 도에서 결정해 시·군에 통보, 운영케 된다”며 “청소년요금은 지역학생 수 및 업체 등 요금할인에 따른 적자 등을 고려해야되는 사안으로 요금인하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천안시의회 주일원 의원이 지난 2016년 6월 제193회 1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청소년과 어린이 시내버스 요금 인하를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