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는 생산된 재화를 운반 또는 배급하거나 생산 또는 소비에 필요한 노무를 제공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반면, 서비스 자체의 다양한 성격으로 인해 서비스에 대한 정의와 정확한 개념의 설정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재화와의 구분조차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서비스산업에 대한 분류도 각 국가 간 다소 차이가 있으며, 국내에서도 서비스생산과 무역에서 각기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국내의 서비스업 통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서비스산업은 농림수산업, 광업, 전기·가스·수도업, 건설업 및 제조업을 제외한 나머지 경제활동을 지칭한다. 전 세계적으로 국가 경제에서 서비스산업이 고용, 부가가치 비중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대되는 서비스경제화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국내 경제는 제조업의 경쟁력 약화, 수출 부진 등으로 경제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력이 점차로 둔화되면서 장기 저성장 국면에 돌입하고 있다. 정부는 서비스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 활력 제고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달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 추진, 서비스경제 발전전략 수립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자체도 지역 차원의 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한 계획 혹은 전략 수립을 추진 중에 있다. 경기도는 경기도 서비스산업 육성 중장기 계획(2014)을 부산시는 2020 서비스산업 육성계획(2015)을 울산시는 2030 울산 서비스산업 발전계획(2016)을 추진 중에 있다. 충북도 또한 산업구조와 지역 서비스산업 육성 필요성이 점차로 증대되고 있다.

충북의 산업구조는 제조업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비스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2.7%로 전국 평균 57.7%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현재 충북의 6대 전략산업은 바이오산업, 태양광 산업, 화장품·뷰티 산업, 항공MRO 산업, ICT융합산업, 유기농 산업 등 제조업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향후 이에 대한 전략적인 조정 및 안배가 필요한 실정이다. 충북의 산업구조는 몇 가지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먼저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이다. 충북 경제에서 제조업 비중은 2010년부터 40%대에 진입하며 확고한 제조업중심의 산업구조를 보이고 있다. 서비스업 비중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2%대를 나타내고 있으며 그나마 이 또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통신, 금융·보험, 사업서비스, 보건·사회복지 등 지식기반서비스업은 평균 이하의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다음으로 교역형 경제구조이다. 충북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경제비중은 3% 초반대로 경제규모가 소규모이다. 타 지역의 공급과 수요에 많은 영향을 받는 교역형 경제구조로 충청북도는 지역 생산품에 대한 충북 지역 내 수요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이와 같은 배경아래 도출된 충북 서비스산업의 과제는 다음과 같다(산업연구원, 2017).

먼저 서비스업의 고부가가치화이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에 비해 부가가치 및 취업 유발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충북 지역 내 부가가치 및 취업 유발효과 제고가 필요하다. 제조업 중심의 충북 산업구조를 활용하여 충북 신성장전략산업, 미래유망산업 등 제조업 지원 서비스 및 융합서비스 육성에 노력해야 한다. 다음으로 고령화 대비 실버산업 육성이다. 충북의 인구 및 가구구조는 고령인구의 증가세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향후 인구 고령화로 고령친화산업에 대한 수요 증대가 예상되므로, 요양 및 의료 산업 등과 연계된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 육성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교역형 경제구조를 고려한 서비스산업 육성이다. 타 지역의 공급과 수요에 영향을 많이 받는 교역형 경제구조를 고려한 서비스업 육성이 필요하다. 끝으로 시군별 특성화 서비스업종 육성이 필요하다. 특히 지역간의 경쟁을 완화하고 특화요소 발굴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지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되며, 특히 광역교통망의 변화에 따른 지역생활권과 연동한 서비스산업 육성방안의 수립이 시급하다고 판단된다.

백민석 세명대 부동산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