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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렁에 빠진 천안 원성동 ‘조합아파트’

조합구성 10년 지나도록 가시화 전무, 부채만 눈덩이… 추정부채 200억원, 조합원 1인당 수천만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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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5.28 17:38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천안시 원성동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 수렁에 빠졌다.

조합결성 10여년이 지나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만 떠안게된 조합원들이 망연자실 한숨짓고 있다.

가시적인 사업진척이 전혀 없는 가운데 200억여 원의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전해져 270여 명의 조합원들이 자칫 수천 만원씩의 부채를 떠안게 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조합아파트 지역을 지난해 천안시가 뉴스테이 사업(10년 임대아파트)구역으로 지정하면서 반 토막 분양가가 우려되는 등 심각한 타격이 예견되고 있다.

문제의 원성동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003년 원성동 429-113번지 일대 5만9834㎡(1만8099평)의 재정비를 위한 추진위 구성으로부터 시작된다.

우선 2004년 지하2, 지상 15층에 17개동의 아파트신축을 위한 건축물설계사인 (주)아르윈건축사사무소의 경우 미지급된 8억원이 18억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특히 조합인가 1년 후인 2007년 12월 23일 조합대의원 20여 명의 연대보증으로 현대건설에서 1차 20여 억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총 70여 억원을 제공받았다.

그런데 조합은 공사 진척이 없다는 이유로 현대건설에 계약해지와 함께 20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하지만 허울뿐인 청구로 현재까지도 법정소송은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조합은 지난 2015년 대림건설과 계약해 사업추진비로 65억원을 받았다.

이에 현대건설은 연대 보증한 당시 조합대의원들의 부동산을 압류하는 한편 손해배상 청구로 원금 70억원과 이자 등이 매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잘못 지급된 행정용역비 또한 법정비화로 번지면서 이자 등이 급증하고 있다.

조합으로터 15억8000만원에 행정용역을 의뢰받은 SAP코리아가 조합에서의 미지급금을 담보로 코오롱건설로부터 2004년 9억원을 차용했다.

그런데 조합은 9억원을 코오롱건설에 지급치 않고 SAP코리아에 지불, 코오롱건설은 조합에 이자 등을 포함해 28억500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부담에 따라 사업시행 시 각종 경비의 추가지출 등으로 조합원들이 재산을 지킬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는 지적이다.

B조합원은 “원성동 조합원 감사가 의도적으로 인수인계 회피와 문서 변조 및 위조 등을 확실히 가려내지 않은 것 같다”며 “이같은 사항을 정확히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내용증명을 통해 재 감사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원성동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의 총무 등을 역임하는 등 조합의 중심인물인 A조합장은 “관리처분인가도 안된 상태에서 분담금을 말할 단계가 아니다”며 “왜 취재를 하느냐. 200억원이든 150억원이든 우리조합은 모른다”며 취재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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