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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토종 원자력과학자, 세계가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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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9.11.24 18:57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외국 유학 없이 국내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한 순수 토종 원자력 과학자가 세계적인 과학 전문 출판사의 요청을 받아 자신의 연구 업적을 담은 전문서적을 단독 저자로 출간해 화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 종합안전평가부 박진균 박사(선임연구원·40·사진)는 영국 스프링거(Springer) 사의 요청으로 원자력 발전소 안전성 향상을 위한 ‘인간 신뢰도 분석(HRA)’에 관한 연구 결과를 모아 단행본인 ‘절차화된 직무의 복잡도 분석(The Complexity of Proceduralized Task)’을 발간했다.

박 박사가 펴낸 서적은 원자력 발전소나 우주왕복선 같은 대규모 복합설비의 안전성을 확률과 통계 기법을 이용해서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엔지니어링 기법인 ‘확률론적 안전성 평가(PSA)’중에서도 설비를 다루는 사람의 인적 오류 가능성을 분석하는 인간 신뢰도 분석(HRA)에 관한 전문서적이다.

인적 오류 분석을 위해 고려하는 중요한 항목 중 하나인 직무복잡도의 경우 상대적 편차가 큰 주관적인 평가 결과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 박 박사는 정보량, 논리적 복잡도, 수행하는 조치의 양 등 5개 인자를 통해 객관적인 평가 척도를 처음으로 제안해 이 분야 연구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양대(학사)-KAIST(석사, 박사)에서 원자력공학을 전공한 뒤 2000년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들어온 박 박사는 지난 10년간 이 분야에서 20여 편의 SCI 논문을 국내외에 발표하며 왕성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단행본 출판도 박 박사의 독창적 연구 성과에 주목한 스프링거사가 지난해 먼저 요청해 1년여의 집필 작업 끝에 최근 결실을 맺은 것이다.

박 박사는 “확률론적 안전성 평가 및 인간 신뢰도 분석은 1970년대 말부터 미국 등에서 시작돼 연구의 역사가 오래되지만 인간 신뢰도 분석 결과에 포함될 수 있는 주관적 편차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의 수립이 큰 숙제로 남아있다”며 “이 분야의 이론 정립에 기여해서 원자력 발전소 뿐 아니라 복잡한 운전 절차가 따르는 대규모 복합시설의 안전성 향상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스프링거사는 지난 1842년 설립돼 16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과학기술 및 의학 전문 출판사로 이 회사가 해외 유학 경험이 없는 순수 국내파 과학자의 연구성과를 단독 저자로 출간한 것은 이례적이다.

스프링거가 출판한 전문서적들은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 받아 해당 분야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 교재와 연구자 참고서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류지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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