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만화방에 대한 향수와 웹툰 등 만화 시장의 확장으로 청소년과 대학생 그리고 중장년층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만화카페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만화방은 1960년대 이후 전국에 2000여개가 생기는 등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IT 기술의 발달과 PC방의 등장으로 점차 쇠락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최근 만화카페로 변신한 만화방은 새로운 놀이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현충일인 지난 6일 대전 한남대학교 앞 만화카페 '놀숲'에도 많은 이들이 방문해 책을 읽거나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대학생 김민혁 씨는 "만화카페는 다른 카페처럼 눈치 보지 않고 공부를 할 수 있고 만화도 볼 수 있어 좋다"며 "평일에는 점심을 먹고 들러 저녁 무렵까지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고 했다.
만화카페는 대학생들에게 만화를 읽거나 차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맘 편히 공부할 수 있는 도서관의 역할도 하고 있다.
시간제로 운영해 이용한 시간만큼 돈을 내거나 '종일권'을 이용하면 하루 종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장년층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만화카페를 찾은 한 50대 고객은 "옛날 만화방은 뿌연 담배냄새가 가득하고 불량 학생들이 찾는다는 인식이 강했다"며 "반면 요즘 만화카페는 쾌적한 분위기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만화카페는 일반 카페와 같은 테이블 형 좌석부터 칸막이로 나눠진 아늑한 공간, 작은 방 형태의 공간까지 다양한 자리를 마련해 취향에 맞게 이용할 수 있다.
또 간단한 음료와 간식, 식사류도 판매해 한 번 방문하면 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완경(43) 놀숲 한남대점 대표는 "만화카페는 다양한 문화가 복합적으로 융합된 공간"이라며 "기존의 인식을 벗어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화방이나 카페와 같이 과거에는 분리돼 있던 공간이 하나로 합쳐지는 것이 최근의 트렌드"라며 "만화카페도 또 다른 문화를 접목하며 발전해 나갈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6 콘텐츠산업 통계조사'에 따르면 만화책 임대업 매출은 2013년 202억9000만원, 2014년 211억5200만원, 2015년 218억5600만원 등 증가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