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은 9일 문화관광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공주시가 언론사 등이 주최하는 각종 상을 오히려 돈을 내고 받고 있다” 면서 “돈 받고 상을 받아야 하는 게 맞는데, 돈 내고 상을 받는 경우는 처음 봤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공주시가 수상한 ‘2016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의 경우 공주시만 단독으로 선정된 것도 아니고 대상의 종류가 몇 십개에 이르다보니 다른 지자체에서도 선정대상으로 줄을 서 있다. 사정이 이러한데 공주시는 광고비로 A언론사에 2600여만원을 줬다. 의미 없는 상이다”고 꼬집었다.
김영미 임시의장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시는 2015년 A일보 주최 ‘2015 대한민국 문화관광산업대상’을 수상하면서 광고료 700만원과 ‘2016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는 2700여만원을 지급했다.
이밖에도 B일보 주최 ‘2015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비롯해 C일보 주최 ‘제10회 대한민국 서비스만족 대상’ 등을 수상했다. 이와 관련해서 김 의장은 “공주시가 돈 내고 상을 받고 있는 게 확실한데 부서장들은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의문점을 남겼다.
또 “상 받으러 행사장에 같이 간 시민 및 직원들(20~30여명)이 모두 호텔에서 15만원 짜리 밥을 먹는다. 이것도 몇 백만원인 셈이다” 면서 “같이 간 시민들이 ‘시 행정을 잘해서 큰 상 받으러 온 줄 알았는데 아니다. 괜히 왔다’며 후회한다고 말하더라”고 밝혔다.
게다가 “40여개씩이나 받은 상이 너무 많아 무슨 상을 받았는지 기억조차 안 난다고 시장이 자기 입으로 말하고 다닌다. 공주시가 이래서 되겠냐”며 오시덕 시장을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계속해서 김 의장은 “시민들을 속여 눈속임하고 행정 잘 펼쳐서 상 받으러 간다고 하지만 이게 상인지 홍보인지 모르겠다”면서 “상을 받으려면 상급기관으로부터 대통령이나, 도지사 상을 받아야 되는 거 아니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시측은 “사실 이런 광고를 수상하는 것이 예산에 들어가는 게 맞다”면서도 “(그래도)대외적으로 홍보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