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문재인 정부에 대한 첫 번째 중간평가라 할 수 있는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이하 지선)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지선은 2018년 6월13일에 2018년 재보궐 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제6회 지선(2014년)이 열렸던 6월4일보다 열흘가량 늦춰졌다.
유권자들은 이번 지선에서 광역시장과 도지사, 시·군·구 단체장 등 지방자치단체장을 비롯해 시·도교육감을 뽑는다.
더불어 풀뿌리 민주주의로 불리는 광역·기초의원들도 선출한다. 지방자치 시대에서 국민의 일상과 가장 밀접한 일꾼들을 뽑는 선거다.
충청권의 경우 대전시장과 세종시장을 비롯한 충북·남도지사 등 광역단체장 4석과 대전·세종시교육감과 충북·남도교육감 등 교육감 4석, 기초단체장 21석, 광역의원 108석 등이 걸려 있다.
충청권 광역단체장은 현재 모두 여당 소속이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대전은 여당이, 충북과 충남은 야당 좌석이 많은 상황이다. 광역의원도 대전은 여당이, 충북과 충남은 야당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이번 지선에선 지난달 10일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초기 1년 국정 운영 평가도 이뤄진다. 지선 투표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점수를 매길 수 있다.
현재로서는 여당 후보들이 유리한 상황이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80%를 기록하고 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50%를 웃돌고 있다.
그러나 선거 결과를 전망하기엔 시기상조다. 6회 지선에선 직전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정부 심판론이 거세게 분 바 있다.
6회 지선 결과를 보면, 현재 여당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과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이 승부를 내지 못했다.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은 광역단체장 17석 가운데 각각 9석과 8석을 차지했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전체 226석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이 각각 80석과 117석을 따냈다.
광역의원의 경우 전체 789석(비례대표 포함)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이 각각 349석과 416석을, 기초의원은 전체 2898석(비례대표 포함)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이 각각 1157석과 1413석을 가져갔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광역단체장 당선자 수에서는 새누리당에 앞섰지만,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는 밀리면서 사실상 무승부를 기록한 선거였다.
교육감의 경우 전체 17곳 가운데 13곳에서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다.
아울러 이번 지선에서도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지 관심거리다. 6회 지선에선 56.8%를 기록했다. 지선 도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이었다. 직전 전국구 선거인 제19대 대선에선 최종 투표율이 77.2%를 기록, 역대 대선 가운데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