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는 대한민국 솟대명인(제15-420호)으로 알려진 조병묵씨(76)의 ‘솟대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소나무와 청동 등으로 220㎝ 높이의 장대부터 50㎝ 크기로 전통미와 실내디자인이 가능한 솟대 50여 점을 선보인다.
20년 전 공주 박물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솟대에 푹 빠져 전업 작가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조병묵 명인의 솟대는 2004년 한국박물관 협회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상징물로 한글·한복·김치 등과 함께 선정됐다.
조 씨는 “옛날 우리 조상들은 하늘과 땅,속이 각각 다른 세계로 이루어져 있다고 믿었다. 이들 세계는 기둥으로 이어져 있어 하늘에 있는 신이 이 기둥을 통해서 오르내린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솟대를 세워 하늘을 섬기고 풍년이 들기를 기원했으며, 솟대 끝에 앉아 있는 새는 풍요를 상징해, 인간 세상과 신의 세계를 이어주는 심부름꾼으로 여겨졌다”고 설명했다.
또 “평생을 ‘솟대’의 한국화와 세계화를 위해 바칠 것이며, 꿈이 있다면 대형 솟대를 광화문 세종대왕 옆에 세워 대한민국의 안녕을 기원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