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제천] 조경현 기자 = 제천경찰서(서장 전병용)가 신속한 대처로 사고 6시간만에 뺑소니 피의자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 도로에 앉아있던 70대 노인을 치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고 당시 차량번호와 차종도 알 수 없는 상태로 자칫 미궁에 빠질 수 있는 교통사망사고였다.
그러나 경찰은 반경 200여 미터 내 모든 업체의 CCTV 탐문에 들어갔고 용의 차량이 경차임을 확인했다.
이어 예상 경로를 따라 모의 주행을 했고 특정 시간대 특정 장소를 지나갔을 것으로 판단, 관내 한 편의점을 지나는 용의차량을 특정했다.
이후 사고 발생 6시간 만인 새벽 2시 27분께 제천시 외곽의 한 주택 차고에서 사고 흔적이 남은 차량을 발견, 뺑소니 피의자 허모(여·33)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노인 교통사고 예방활동은 물론 끈질기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안전한 제천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뺑소니 교통사고 피해자가 제천의 향토문학가 홍석하(79) 시인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다.
충청일보 신춘문예와 현대시학을 통해 문단에 등단한 홍 시인은 시집 '애련리로 가는 길'등 12권 이상을 출간했다.
제천문학회장과 예총 제천지부장을 역임한 그는 지천지역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어린이들과 평생을 함께 생활한 내용을 72편의 동시로 엮어 발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