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증평] 최돈형 기자 = 육군 37사단(사단장 소장 박신원)은 최근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불특정 다수에 대한 묻지마식 테러가 발생하는 것에 대비해 군·경이 통합된 유관기관 대테러 모의훈련을 청주공항에서 했다.
23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여 동안 진행된 훈련은 충북경찰청을 비롯해 육군 37사단, 13공수여단, 공군 17전투비행단 등 군(軍)과 소방,등 유관기관 관계관 4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실전적으로 이뤄졌다.
이날 훈련은 청주공항 내에 무장한 괴한이 침입해 20여 명의 공항승객을 볼모로 인질극을 벌이는 상황을 상정, 인질을 안전하게 구출하고 테러범을 신속히 진압하는 작전을 시행했다.
훈련은 ▲상황접수 ▲초기대응 ▲협상 및 진압작전 ▲사후처리 등으로 구성하고 먼저 현장 목격자가 112에 신고한 가운데 소방본부 등 유관기관과 군부대가 상황을 전파 받고 현장지휘본부가 설치되는 것으로 시작됐다. 곧이어 경찰 지구대와 112타격대, 방범순찰대가 현장에 출동했다.
군·경이 합동으로 내·외곽에 차단선을 구축한 후 경찰은 신속하게 공항 내의 시민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상황접수와 동시에 설치된 현장지휘소는 경찰과 소방에 출동을 요청하고 37사단 신속 대응팀과 헌병 특수임무대 등이 추가 투입됐다.
이어 테러범과 대치한 상황에서 경찰협상팀이 협상을 진행하는 동시에테러범의 도주에 대비, 외곽에 차단선을 마련하고 군․경 합동 검문소를 운용했다. 테러범을 진압하기 위한 현장 작전도 빈틈없이 펼쳐졌다.
경찰은 현장을 보존하면서 테러범 특정을 위해 지문과 통화기록을 확보하고 CCTV 영상을 확인했다. 이후 사건 현장에서 거동 수상자를 검문·검색하는 등 현장에서 정보를 수집·분석하며 진압작전을 준비했다. 이어 경찰특공대 등 참가 전력은 내부에 진입해 테러범을 생포하고 현장 사상자를 확인, 인근 청주 성모병원으로 빠르게 후송하는 것으로 훈련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