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대전시의회가 제7대 의회 개원 3주년을 맞아 "원칙과 상식이 통하며 기본이 바로 선 신뢰받는 시의회"라고 자평했다.
특히 전국 광역시 가운데 조례 제·개정 건수가 1위를 차지하는 등 활발한 입법 활동을 벌였다고 강조했다.
김경훈 의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들은 26일 시의회 기자실에서 7대 의회 개원 3주년 결산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의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개원 3년을 마무리 짓는 단계에서 그동안 원칙과 상식을 바탕으로 각계각층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경청의 자세로 의정활동을 펼쳐 '민생 행감', '보기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이 원하는 민주적인 의회상을 정립하기 위해 의회 내 민주적인 절차를 지켜 나아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소신으로 바쁘게 달려왔다"며 "때로는 매서운 비판과 응원으로 성원해 준 언론인과 시민단체, 회기·비회기 구분 없이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해 준 동료의원께 감사 드린다"고 소회를 전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제7대 의회는 모두 386일간 18차례 회기를 운영해 안건 1174건을 처리했다.
지난해 조례 제·개정 건수의 경우 의원 한 명당 3.27건으로, 전국 광역의회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은 2건이다.
최근 3년간 통계 수치를 보면, 7대 의회는 1년차 201건, 2년차 231건, 3년차 318건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등 적극적인 입법 활동을 보이고 있다.
의정 활동 성과도 눈에 띈다. 정책간담회를 157회 열고 내용 가운데 32%를 조례로 반영했다.
더불어 행정사무감사의 경우 3년간 1507건을 지적해 제6대 의회 3년 1068건보다 41%가 증가했다. 자유발언은 304%가, 건의·결의안은 247%가 각각 늘었다.
7대 의회 의정슬로건인 소통 공간 마련을 위해 의회 청사를 시민 친화적 청사 환경으로 조성, 시민에게 303회 무료 개방했다. 청소년 의회교실에는 19개 학교에서 1670여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참여했다.
또 각종 제도 개선과 의회 내 민주주의 실현, 전체의원 연찬회의 개선을 통해 선진 의회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역 현안의 능동적인 대처를 위한 의회 차원의 특별위원회를 구성·운영해 당면 과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반면, 7대 의회에서 처음 도입한 시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의 부실 운영과 표류 중인 각종 현안 사업에 대한 지적 부족 등 집행부를 향한 의회의 견제·감시 기능이 역부족이라는 비판도 있다.
최근 지역 최대 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인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의 전격 무산과 관련, 사태가 발생할 때까지 시의회가 사실상 손 놓고 있었다는 지적이 대표적인 예다.
이와 관련 김 의장은 "견제와 감시는 열심히 했다. 경찰이 있다고 도둑놈 없겠느냐"고 현실적 한계가 있다면서도 "미흡한 점 있었다. 물이 엎어졌으니, 빨리 수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 의장을 비롯해 조원휘·김경시 부의장, 김종천 운영위원장, 박혜련 행정자치위원장, 박희진 복지환경위원장, 전문학 산업건설위원장, 박병철 교육위원장, 구미경 교육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