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송광호 전 국회의원의 구속으로 지역 국회의원 공석 사태를 맞았던 시민들의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재판에 넘겨진 지역 정치인은 총 4명이다.
29일 사법부와 지역 정계 등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권석창 의원(제천·단양)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2일 징역 1년 6개월의 검찰 구형을 받았다.
검찰은 "출마 준비에서부터 경선, 본선 과정을 거치는 동안 상상 가능한 다양한 선거범죄가 들어가 있는 선거범죄의 종합판"이라고 강조했다.
강현삼 충북도 의원(자유한국당·제천2)은 도의장 선거를 앞두고 지지를 당부하며 돈 봉투를 돌린 혐의(뇌물공여)로 불구속 입건됐다.
강 의원은 "내가 의장에 당선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5만원권 100장이 든 봉투를 같은 당 소속 의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정문 제천시의회 의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김 의장은 지난 4월 중순과 지난 달 초 두 차례 문 후보에 관한 허위사실을 자신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회원과 친구 등 4천61명에게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상귀 제천시의회 의원(더불어 민주당)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최 의원은 공무원에게 청탁한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윤홍창 충북도의원(자유한국당 제천1)은 지난 20일 오후 11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당시 혈중 알콜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46% 수준이었다.
이 과정에서 윤 의원이 음주운전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일면서 도덕적으로 치명상을 입게 됐다.
이를 두고 지역 정계 관계자는 "송광호 전 국회의원의 구속으로 제천시는 지역 국회의원이 없는 공석 사채를 겪어 왔다"며 "제천을 대표하는 지역 정치인 스스로 자중하고 노력하는 본보기가 돼야 하지만 오히려 제천을 대외적으로 망신시키고 있다, 시민을 대변하는 선출직 의원들의 새롭고 변화된 마음 자세가 필요한 때"라고 질책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여 야가 바뀐 상황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이러한 때에는 무엇보다 지역 정치인들의 마음가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