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올 추석을 전후해 야3당의 정계개편과 함께 국민들의 평가가 이뤄질 것이다.”
바른정당 소속 충청권 유일 현역 의원인 안필응(56) 대전시의원(동구3)은 5일 충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 여름, 야3당에겐 진심으로 혁신이란 숙제를 풀어야 할 농번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안 의원은 이날 “지금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국민들이 원했던 혁신을 이뤄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바른정당도 국민을 위한 진실된 혁신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국을 1997년 외환위기를 빗댄 '정치적 IMF'로 명명한 뒤 “예상치 못했던 썩은 것들이 갑자기 터졌다. 구태의 정치를 해온 탓”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치를 정치인을 위해서 해온 것이 폐단”이라며 “정치인들의 그릇된 생각을 촛불혁명과 이번 대선 결과를 통해 국민들이 일깨워 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바른정당을 비롯한 범보수가 국민들로부터 인정을 받으려면 진정한 자기 혁신이 필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것이 인물을 중심으로 한 혁신의 속도와 방향에 의해 국민들로부터 평가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 가을께 인위적인 정계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며 “당 통합보다는 당을 떠나 다른 당으로 옮기는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또 그는 “당은 기준을 잘 만들고 진심으로 혁신했을 때 국민들이 인정할 것이고 자연스럽게 바른정당으로 인재들이 모여들 것”이라며 “바른정당 중심으로 내년 지선을 치를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자강론’을 내세웠다.
더불어 그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근 언급한 ‘흡수론’에 대해선 “거대당과 소수당을 나누는 것은 구태 정치”라며 “지금은 생각이 같은 사람끼리 뭉치는 시대다. 숫자로 몸짓을 불리는 게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바른정당의 낮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분명한 당색깔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권자들이 바른정당의 혁신 방향에 대해선 인식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잘 모른다”면서도 “얼마 전에 취임한 이혜훈 당대표께서 당색깔을 확실히 하겠다고 했다. 조만간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대전 동구지역위원장이기도 한 안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대전 동구청장 유력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