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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시장이 간부회의서‘소통’을 강조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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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7.09 16:18
  • 기자명 By. 충청신문
권선택 대전시장이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무산과관련, 내부 소통을 강조해 눈길을 끈다.
 
권 시장은 지난 5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지금까지의 시행착오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사업자 재선정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 이번 일을 거울삼아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 달라는 의지의 표현이다.
 
늦은 감(感)이 없지 않으나 이제라도 서둘러 임기 말에 생길 수밖에 없는 행정 공백(空白)을 최소화해야 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대전시민들과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유성터미널사업 재선정은 전후사정을 종합해볼때 향후 추진 방향이 분명해 보인다. 
 
권시장의 지적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업부서간 원활한 소통(疏通)과 화합(和合)이다. 
 
모름지기 지방행정은 공무원 스스로 자세를 낮추고 소통을 강화하면서 여론의 향방을 진단해야 한다.
 
그 이면에는 자체적인 소통과 화합이 사업성패의 최대 관건이 될 수 있다.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그간의 시행착오가 이를 먈해주고 있다.
 
권시장이 핵심간부들에게 소통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는 유성복합터미널 사업무산과 관련, 사업성이 악화되는 과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으며 보고체계에도 크고작은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시 감사관실은 대전도시공사를 상대로 감사를 벌였지만 매끈하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대전시는 대전시대로, 산하 도시공사는 그들대로 평행선을 지속한데 따른 자체 평가일 수 있다. 
 
이번 유성터미날 사업자 재선정은 과거의 연장선이 돼서는 안된다.
 
과거 전철을 답습할 경우 그야말로 도로아미타불이 될 수 있다.
 
서로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이른바 종합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서로간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모든 행정시스템이 투명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논란을 빚었던 불협화음과 무사안일한 책임의식 결여도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
 
자체감사를통해 이미 사업표류에 대한 충분한 검증을 했으리라 믿는다. 
 
시민여론은 호랑이처럼 무섭다. 언제 어디서나 매서운 감시의 눈초리를 보낼지 모른다. 
 
조그만 자만에 빠져 업무에 소홀해지면 곧바로 여론의 심판을 받을 수 있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것이다. 
 
이번에는 정말 일을 잘해야 한다. 권 시장 임기 중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정말 짧다. 남은 기간은 가장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금쪽같은 시기다. 
 
임기 중 무엇을 해놓을 수 있는 지가 결정된다. 
 
대전시는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정책방향이 잘못된 것도 있지만, 소통과 화합을 소홀히 한 접근 방식의 잘못도 겪었다. 
 
이런 잘못들을 또다시 반복해 낭비할 시간이 없다. 
 
직원들간 소통과 화합이 강조되는 이유다.
 
정책들도 이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남은 임기 동안 분명한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어야 한다. 
 
유성터미널 사업무산은 이미 결론이 났다. 
 
롯데와의 재추진이 불발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이번 사업 결과에서 보듯 한번 삐끗하면 그 부작용이 크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제 그 부담을 털어버리고 향후 가능한 현실을 반영할 새로운 구상이 필요하다. 
 
당장 해결 가능한 것부터 재점검해 이번의 사업무산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현미경을 관찰하는 것처럼 추진과정을 파고들고 현장을 반드시 확인하는 등 문제점을 조기 예찰해 사전 보완하라”는 권 시장의 확대간부회의 메시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곰곰이 따져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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