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지역 정가가 6·13 지방선거를 맞아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전 기초단체장 맏형 격인 동구청장 후보로 한현택 현 구청장을 비롯한 7명이 후보군을 이루고 있다.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황인호·윤기식 대전시의원과 자유한국당 민병직 전국위원, 송석락 전 동구의회 의장, 성선제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초빙교수 그리고 국민의당 한현택 구청장과 바른정당 안필응 대전시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동구청장 선거는 한 구청장의 3선 도전 의사 여부가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대전시장 후보군에도 들어가 있는 한 구청장의 거취에 따라 판세가 갖춰지는 셈이다.
만일 한 구청장이 3선 도전을 선언하면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는 있다. 또는 대전시장이라는 더 큰 무대를 밟아볼 수도 있다.
한 구청장을 대신할 후보 마련은 국민의당이 풀어야 할 숙제다. 또 대선 조작 사건으로 국민의당의 존폐가 위태로운 상황이어서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 구청장은 당에서 최고위원직까지 맡고 있다.
민주당에선 동구를 지역구로 둔 황인호·윤기식 시의원이 각각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들 의원은 동구의회에서 각각 4선과 재선을 거쳐 시의회에 입성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유년시절을 모두 동구에서 지낸 점도 같다. 동구에서 자라고 키운 지역 대표 지방의원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이들은 '여당 프리미엄'까지 기대해볼 수 있어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제1야당인 한국당에선 민병직 전국위원의 재도전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지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한 구청장에 밀려 2위를 차지했지만, 득표율 43%로 선전한 바 있다.
동구의회 재선 의원을 지낸 송석락 전 의장의 출마 여부도 관심거리다. 송 전 의장은 지난 지선에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경선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정치신인인 성선제 교수의 출마 가능성도 있다. 성 교수는 각종 언론에 기고와 인터뷰를 통해 지역 현안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 등 오피니언 리더로서 활동하고 있다.
바른정당에선 안필응 시의원의 출마가 공공연히 퍼지고 있다.
이미 선거 전략을 갈무리하고 캠프 사무실을 물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현재 바른정당 동구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어 동구청장 출마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정의당의 경우 동구청장을 비롯한 대전 기초단체장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을 것이란 전언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