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연륙교가 건설되면 관광객 등이 몰려 교통 체증을 앓을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사전에 도로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충남도의회 정광섭 의원(태안2)은 10일 열린 제297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안면도 지역의 열악한 교통망 개선을 촉구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보령 원산도에서 안면도 영목항까지 잇는 연륙교 공사는 2019년, 보령 대천항에서 원산도를 잇는 해저터널은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당장 연륙교 공사가 마무리될 경우 국내외 관광객이 몰려 극심한 교통체증이 예측된다는 것이 정 의원의 주장이다.
심지어 안면도는 한번 진입하면 그 길로 다시 되돌아 나올 수밖에 없는 도로 구조여서 비좁은 도로망을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안면도 지역의 하루 통행량이 6400대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이는 4차선 확포장을 위해 필요한 하루 통행량 7500대보다 1000여대가 부족한 것이다.
정 의원은 “하루 통행량 1100대가 부족해 4차선 확장사업을 하지 못한다면 충남도의 정치력의 한계와 능력 부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면 고속도로와 4차선 도로가 거미줄 엉키듯 건설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도 주말이면 교통체증이 심각한데 연륙교가 건설되면 과연 2차선에 불과한 77번 국도가 도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통계보다 중요한 것은 예측이다. 4차선 확장 사업은 필수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섬의 특성상 다른 시군처럼 차가 밀려도 우회할 수 없는 안면도의 특성을 정부에 건의해 달라”며 “내년 봄부터는 안면도 꽃지 해안공원에서 세계 튤립 축제가 열리는 만큼 효율성 측면에서 도로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 자칫 지역 경제 악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