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2018년 6·13 대덕구청장 선거는 후보군의 난립으로 인한 단일화 여부가 관건이다.
현 청장을 필두로 자유한국당에서만 5명에 더불어민주당 4명과 국민의당 1명 등 모두 10명이 이름을 올려놓고 있어서다.
13일 후보군을 보면 한국당 박수범 청장, 박희진·심현영 대전시의원, 박희조 대전시당 사무처장, 최충규 보좌관(정용기 국회의원)과 민주당 박정현 대전시의원, 박종래·이세형 대덕구의원, 김안태 대덕과더불어포럼 대표 그리고 국민의당 정진항 전 시의원이 물망에 오른다.
우선 초선인 박 청장은 재선 도전에 대해 "당연히 나올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 그는 후보군 난립에 대해선 "만만한가 보다"라면서 "그만큼 관심이 많다는 뜻 아니겠는가"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경선 여부와 관련해선 "당이 그렇게 정한다면 수용할 뜻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그는 "대덕구가 소외·낙후됐다는 오명을 받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더 나은 비전과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면 나와도 된다"면서도 "권력욕 때문에 나온다면 지역의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희진 시의원은 "기회가 된다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심현영 시의원도 "3선 의원으로서 중진 자리 들어섰는데 마지막 장식을 잘 해야겠다"며 도전 의사가 있음을 암시했다.
지난 지선에서 경선 탈락했던 박희조 사무처장과 최충규 보좌관의 재도전도 점쳐진다.
박 처장은 "22년 동안 생사를 같이하며 도움받아온 한국당에 보답하고 지역민에게 봉사하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떠한 희생을 마다치 않겠다"고 말했다. 최 보좌관도 "계획하고 있다. 열심히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쟁탈에 나서는 민주당에서도 다양한 선수들이 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
재선 시의원인 박정현 의원은 지난 5월 기자회견을 열고 대덕구청장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박 의원은 당시 "지역위원장에 1차 도전하고 그 과정에서 대덕구청장에도 출마하겠다"고 했다.
서구청장 비서실장 출신의 김안태 대표도 올초 포럼 사무실 개소식에서 "각종 정책 개발과 함께 생활 현장에서 적극적인 행동을 통해 대덕구의 발전에 앞장서겠다"며 사실상 출마 도전을 선언했다.
박종래·이세형 구의원도 각각 구청장 도전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당의 정진항 전 시의원도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 반면, 출마가 유력해 보였던 국민의당 김근식 전 CBS경인센터본부장은 지선보다는 총선에 도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마찬가지로 바른정당 조정현 대덕구위원장도 "지선은 생각 않고 총선 준비 중"이라며 당의 구청장 후보자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