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서측진입도로 건설 공사(한샘대교)' 시작이 순탄치 않다.
공사 사업자 선정 입찰이 연거푸 유찰되면서 착공 시기도 덩달아 지연돼서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한샘대교 공사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7일과 이달 14일 두 차례에 걸친 사업자 입찰에 단독 응찰만 이뤄지면서 낙찰자를 결정하지 못해서다.
기본설계 기술제안 방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입찰의 경우 복수 응찰에 한해 업체의 제안서를 시가 심의해 사업자를 선정한다.
그러나 1·2차 입찰 모두에 계룡건설만 응찰하면서 사업자 선정이 늦춰지고 있다. 두 차례의 유찰에 따라 한샘대교 공사는 수의계약으로 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
그러나 시는 3차 입찰 공고를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단독 입찰자와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공고에 명시해서 한 번 더 입찰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3차 입찰에서 여전히 단독 응찰이 이뤄질 경우, 시는 단독 응찰자와 수의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크다.
시는 빠르면 이달 중에 3차 입찰 공고를 내서 보름간의 응찰 기간을 둘 계획이다.
이에 한샘대교 착공 시기도 유찰 기간 만큼 늦어질 전망이다. 시는 애초 2018년 4월 또는 5월에 착공하기로 계획을 세워뒀었다.
공사 추정 금액 약 413억원(토목 410억·전기 3억원) 규모의 한샘대교는 서구 만년동 평송청소년수련원 삼거리와 대덕구 대화동 구만리를 잇는 길이 420m에 폭 22~30m로 지어질 예정이다.
둔산권과 대전산단을 직접 잇는 교량으로, 하루 2만1000여대의 차량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