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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

⑥ 대전옥계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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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7.20 18:33
  • 기자명 By. 강주희 기자
 
 
지역주민 금연캠페인
학생 흡연예방교육
가족연계형 프로그램으로
옥계뜨락 담배연기 ‘OUT’
 
 
[충청신문=대전] 강주희 기자 = 대전옥계초등학교는 도심에서 다소 벗어난 중구 외곽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교생 320명의 작은 규모의 학교이다. 
 
학교가 위치한 지역은 다세대 빌라와 소상공인이 많은 곳으로 평소에도 흡연을 하는 어른들을 쉽게 볼 수 있어 학생들에 대한 흡연예방교육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됐다. 
 
또한 맞벌이 가정 및 취약계층의 학생들이 많아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초등돌봄교실이나 방과후교실에 많이 참여하고 있으며 하교 후에도 학교 운동장에서 놀거나 교실에서 담임 선생님과 보충학습을 하는 등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비교적 긴 편이다. 
 
이런 상황의 아이들이 의미 없이 보내는 시간들을 더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교육으로 대체하고자 교사들은 늘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대전옥계초는 금연실천학교 기본형으로 흡연예방 사업을 몇 해 동안 진행해오다가 올해는 새롭고, 흥미로우며 다양한 체험이 동반된 교육을 해보자는 의견이 있어 학교장 및교직원들은 심화형 사업을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정숙 대전옥계초 보건교사는 “이런 큰 사업을 혼자 진행해야 했다면 시작도 못 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학교 교직원들은 내 일, 남의 일 구분하지 않고 무슨 일이든 적극적으로 돕고 협조해주셨다”며 “작은 행사 하나만 끝나도 ‘수고하셨다’며 인사를 건네는 따뜻한 분들이 많다. 그래서 바쁘고 힘들었지만 즐겁게 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대전옥계초는 ‘담배연기 없는 옥계뜨락 만들기’ 모토 아래 금연선포식을 시작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흡연예방 가두캠페인, 학생들을 위한 흡연예방 인형극 공연, 흡연예방 도전 골든벨, 흡연예방 체험부스 운영, 매월 이루어지는 흡연예방 퀴즈응모, 흡연예방 문예행사(포스터, 표어, 그림, 엽서쓰기, 카툰그리기, 관찰일지 등) 및 작품 전시회 등 다채로운 방법으로 흡연예방교육을 진행했다.
 
초등돌봄교실 연구학교이자 금연실천학교(심화형)로서 대전옥계초등학교만의 특화사업으로 초등돌봄교실학생들을 위한 흡연예방 교육 시간을 따로 마련했다. 
 
흡연예방 부채 만들기 및 컬러링북 그리기를 통해 흡연의 피해에 대해 알아보고 금연서약서도 작성하며 이론과 체험이 함께하는 수업을 진행했다. 
 
흡연예방 주간 중에는 ‘오색 빛깔 옥계체험 한마당’의 날을 지정해 흡연예방 부스를 중심으로 돌봄, 학부모, 놀이부스 등을 운영하고 저학년은 인형극 공연을 고학년은 흡연예방 골든벨을 진행하며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축제처럼 즐기며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장이 열렸다. 
 
또한 교내 흡연예방 캠페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관심을 위한 가두캠페인의 진행 또한 반응이 뜨거웠다. 
 
교내 표어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학생의 표어를 현수막으로 제작, 캠페인에 활용했으며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피켓을 들며 적극 흡연예방을 홍보했다. 학교에서 만든 흡연예방 안내문 및 칫솔치약세트는 효과적인 홍보수단이 됐다. 
 
흡연예방사업을 하다 보면 행사나 이벤트가 있을 때만 일시적인 관심으로 끝나 는 경우가 많아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을 연중 지속시키기 위해 흡연예방퀴즈를 매월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는 꽤 성공적이었다. 
 
매월 제작·배부되는 보건소식지에 흡연예방 퀴즈가 나가면 학생과 학부모들은 정답을 찾기 위해 인터넷이나 보건교과서 등에서 정답을 찾거나 학교 곳곳에 붙어 있는 금연관련 패널 및 게시판을 자세히 살펴보고 정답을 제출하고 있으며 매월 방송 조회시간에 교장선생님의 추첨으로 학생들에게 소정의 상품을 수여하고 있다. 
 
320명의 전교생 중 매월 퀴즈응모에 100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열광적인 반응으로 학생들이 늘 기다리고 있는 월중 행사로 자리 잡았다.
 
평소에 직장 일로 바빠서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관심을 가지지 못하던 학부모들도 학교에서 가져온 보건소식지의 흡연예방 퀴즈문제를 풀기위해 가족이 함께 정보를 찾으면서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흡연예방과 자녀의 학교생활에도 관심을 가지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또 학생들이 쓴 금연 권유 엽서를 전달하는 과정 속에서 가족 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점도 크나큰 성과였다.
 
“선생님 흡연예방 퀴즈 언제 또 해요?”, “학교에서 이런 거(체험행사) 많이 하니깐 좋아요. 너무 재밌어요”, “저는 커서 절대로 담배 안 필 거에요. 담배피면 숨쉬기도 힘들고 병에도 잘 걸려서 빨리 죽을 수 있잖아요” 이런 학생들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보건교사는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노한래 교장 인터뷰>
학교흡연예방사업의 가장 큰 효과는
 우리 학교에는 흡연하는 학생은 없지만 흡연하는 가족을 걱정하는 학생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것을 학년 초 설문을 통해 알게 됐으며 연령이 어릴수록 흡연예방교육과 관련된 지식이나 대처행동에 효과적으로 반응하고 흡연부모에게도 금연 유도를 적극적으로 실천하여 교육적 효과가 크다는 논문을 읽은 적이 있다. 
그래서 우리 학교의 흡연예방사업의 목표는 흡연하지 않는 건강한 어른이 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간접흡연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가정연계형 흡연예방 사업으로 정하게 됐다. 
흡연예방 문예행사를 진행할 때도 학생 혼자만의 작품이 아닌 가족과 함께한 작품을 제출·전시하고 흡연에 관련된 가정통신문의 주기적인 배부, 흡연예방행사(가두캠페인, 흡연예방체험부스운영 등)에도 학부모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당장은 모든 부모님이나 가족들이 담배를 끊지 못할 수도 있지만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간접흡연으로부터 자녀를 보호하고자 일상생활 속에서 주의하는 것만으로도 이 사업의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 옥동자(대전옥계초등학교 학생을 교내에서 부르는 말)들이 흡연이라는 유혹에 휘둘리지 않는 심지 굳은 아이들로 성장할거라고 믿고 있다.
 
흡연예방사업을 위한 조언은
매년 똑같은 흡연예방 사업을 하다보면 자칫 형식적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흡연예방 담당자가 할 일 이 너무 많아 여력이 부족하거나 개인주의적인 학교분위기로 인해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을 때 이런 사업들이 부담스러운 짐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로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인간적인 정이 느껴지는 학교풍토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고 흡연예방 담당자만의 일이 아닌 모든 교직원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흡연예방사업이 아직 어린 초등학생들과는 동떨어진 일이라는 생각대신에 흡연하는 청소년, 성인이 되는 과정을 조기에 차단해 줄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사업임을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다.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의 학생을 생각하는 마음가짐과 인식에 따라 교육의 효과는 달라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꿈과 끼를 발휘할 수 있는 행복한 옥동자를 키우기 위해 다양한 경험이 바탕 된 교육을 지속 하겠다. 또한 가정과 학교와의 거리를 좁혀 가정과 학교가 함께 하는 교육, 부모와 학생이 함께 하는 교육이 되도록 부모교육의 기회도 확대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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