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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복구 현장서 월급 찾아 준 ‘원더풀 특전사’

진흙 속에서 찾은 외국인 근로자 월급 뭉치 200만원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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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7.24 19:45
  • 기자명 By. 최돈형 기자
[충청신문=충북] 최돈형 기자 = 지역 대규모 수해로 인해 주말도 잊은 수해복구 현장에서 대민지원 중이던 특전사 장병들이 외국인 근로자가 수마로 분실했던 월급 200만원을 찾아줘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 특수전사령부 13공수특전여단 소속 권범수 하사(27)와 이성준 하사(22)는 지난 21일, 충북 청주시 미원면 일대 수해현장에서 부대원 100여명과 함께 침수된 가옥과 부서진 펜션을 정리하던 두 부사관은 진흙 속에서 5만원권 현금 200만원을 발견했다.

자신들의 봉급보다 큰돈이었지만 두 사람은 지체 없이 돈의 주인을 수소문 했고, 월급을 분실해 망연자실하던 카자흐스탄 출신 샤키(47)씨 부부를 찾아 돈을 돌려주었다.

두 사람의 선행 사실은 한국말을 잘 못하는 부부 대신 펜션 주인인 배승연(48)씨에 의해 부대 관계자에게 전해지며 알려졌다.

샤키씨 부부는 “수해 때문에 힘들었는데 모아두었던 돈까지 분실해 절망하고 한국을 떠나려고 했었다”면서 “땡큐 코리아! 원더풀 특전사!”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청주·괴산 일대 수해지역에서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피해복구 활동 중인 두 부사관은, “타국에서 힘들게 일하고 있는 두 부부가 희망을 찾게 되어 다행”이라면서 “칭찬 받을게 아닌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부대는 두 부사관을 표창하는 한편, 지역주민들께서 “더 이상 할 일이 없다”라고 말씀하시는 순간까지 수해복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13공수여단은 이번 충북지역 수해 현장에 부대 전 역량을 투입해 복구활동에 매진하고 있으며, 특히 장비가 들어갈 수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대민지원에 힘써 오늘까지(24일 기준) 주택 163동, 비닐하우스 90동, 농경지 15,000평을 복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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