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최근 당의 공식 회의석상에서 이찬열 의원은 “안 전 대표가 정계 은퇴하지 않으면 국민의당은 살 수 없다”며 “당이 죽어가는데 더 머뭇거리면 안 된다”고 말한 것에 대해 날을 세웠다.
안 위원장은 “국민의당은 안철수 사당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안철수 없는 당은 상상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의 구태정치와 적폐청산을 기치로 출범한 안철수의 새정치는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 국민의당은 현재 위급존망지추의 상황입니다. 당 지지도가 5%에도 못 미치며 국내 5대 정당 가운데 최하위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정당이 존재의 이유가 있을까? ”라고 반문했다.
안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라는 출중한 후보를 보유했음에도 당의 시스템과 전략 부재, 지도부의 리더십과 경험 부족, 현안에 대한 실기 등 많은 난맥상을 보이며 자멸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안 후보 개인을 포함한 17개 시도당 이하 각 지역위원회 위원장들도 책임을 벗어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안철수 전 대표의 정계은퇴를 논할 것이 아니라 8·27 전당대회를 통해 △당 내부에 존재하는 적폐와 구태부터 과감히 도려내야 하고 △껍데기뿐이 아닌 뼛속까지 모두 바꿔야 하며 △뜬구름 잡는 새시대, 새정치가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생활정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모든 현안에 대해 옳든 그르든 신속한 결정을 해서 이슈를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혁신과 쇄신이라는 말은 당 안팎에서 난무하고 있지만 우리 당에서 실제 혁신과 쇄신이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감이 든다”며 “이렇게 백척간두의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기 위해 당의 구성원 모두가 뼈를 깎는 자세로 혁신을 해야 함에도, 자기 혁신은 없이 당의 모든 문제를 안 전 대표에서 덧씌우는 것은 무책임한 행태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은퇴론을 꺼낸 분들은 이제부터라도 자숙하며 자기반성부터 하시기를 권한다”며 “안 전 대표에게 은퇴하라고 강요하기 전에 본인부터 정계은퇴를 선언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 위원장은 “모든 문제는 나로부터 출발해야 답이 있다”며 “우리 모두 국민 앞에서 처절한 반성을 통해 스스로를 죽여야 거기서 살길이 나온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