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장윤수 기자 = 올 2분기 충청지역 가축 사육규모를 조사한 결과 조류인플루엔자(AI)로 산란계와 오리가 크게 줄어들고 젖소와 돼지가 소폭 감소한 반면 한우와 육우, 육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충청지방통계청은 올 2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한우와 육우는 57만4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마리 증가했으며, 이는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도축마릿수 감소와 생산마릿수 증가에 따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젖소는 9만4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0마리가 줄어 3% 감소했다. 이는 원유감산정책 영향으로 어미소의 마릿수가 줄어들고 사육 가구수가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돼지는 272만8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00마리 줄어들었고, 이는 소규모 사육농가의 휴업과 폐업으로 가구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산란계의 경우 1199만2000마리로 지난해보다 359만2000마리가 줄어 23%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이어진 조류인플루엔자(AI)로 입식을 제한해 사육 농가수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육계는 2671만2000마리로 지난해보다 166만3000마리인 6.6% 늘어났다. AI 발생 이후 휴업 가구에 대한 입식과 신규 사육 가구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오리는 65만1000마리로 지난해 대비 112만7000마리인 63.4% 감소했고, 이 역시 AI 발생으로 인한 폐사와 사육 가구 수가 감소한 것이 주 요인으로 나타났다.
한편 충청지방통계청은 표본 조사구 694개(대전 29개, 충북 265개, 충남 400개)와 시도별·축종별 일정 규모이상의 가축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면접과 비면접 조사를 병행했다.
조사기간은 지난달 1일부터 18일까지며, 조사항목은 사육 가구수, 성별과 연(월)령별 마릿수와 변동상황 등이다.
이번 조사에서 닭은 2006년부터 용도별 3000마리 이상 사육가구를 대상으로, 오리는 2011년부터 용도별 2000마리 이상 사육가구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했다.
충청지역은 대전과 충북, 충남을 포괄하며, 세종시는 표본설계에 반영하지 않아 별도 집계하지 않고 충남에 포함했다. 사육가구수 중 복합사육농가는 1가구로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