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올 상반기 대전·세종·충남 수출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중국의 비관세장벽 강화 등 어려운 무역 환경 속에서도 불구하고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상반기 대전·세종·충남 수출입 동향과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수출은 각각 22억7500만 달러, 4억9700만 달러, 373억7800만 달러 등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특히 상반기 세종과 충남의 수출은 지역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대전은 2014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올 상반기 수출은 반도체와 평판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의 수출 견인과 중동 시장 확대 등 시장 다변화가 수출 호조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대전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증가했다. 이는 최대 수출 품목인 연초류가 두 자릿수 수출 증가를 보이는 등 주요 품목 수출 호조세에 따른 영향으로 볼 수 있다.
대륙별로는 한국 담배 인기에 힘입어 중동지역이 미주지역을 제치고 제2의 교역 대상 지역으로 부상했다. 대중 수출은 0.6% 늘어났다.
세종 수출은 지난해보다 5.5% 증가, 2012년 세종시 출범 뒤 사상 최대의 상반기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대중 수출은 전자부품(평판디스플레이·인쇄회로 등) 수출 증가로 지난해보다 25.3% 급증했다.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충남 수출 역시 사상 최대 상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충남 수출의 대부분을 견인하는 아시아 지역(전체 수출의 82.1%) 수출 증가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읽힌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도 선진국 경기 회복과 신흥국의 수입 확대, IT 경기 호조 등에 따라 수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