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기상대에 따르면 충주지역에는 이날 오전 9시45분께부터 30여 분 간 45㎜의 강수량을 보였다.
이날 내린 비로 충주종합스포츠센터 운동장의 1층 현관과 복도, 사무실 등 일부 침수돼 주 경기장에서 열리던 ‘전국 초·중·고 육상경기대회’의 트랙경기 등이 일시 중단됐다가 1시간여만에 재개됐다.
이 경기장은 오는 9월과 10월 열리는 ‘제38회 전국 장애인체전’과 ‘제98회 전국체전’의 주경기장으로 활용될 예정이어서 근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1층 현관이 외부로 연결되는 지면과 같은 높이인데다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물을 막을 수 있는 물막이시설조차 없어 설계 자체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침수도 현관으로 연결된 외부로부터 유입된 빗물 때문에 발생했으며 충주시는 부랴부랴 현관 입구에 모래주머니로 물막이시설을 마련하고 현관으로 유입된 빗물 제거작업을 벌였다.
또 이날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관중석에서 흘려 내려오는 빗물이 우수관을 넘쳐 경기장으로 유입되는 바람에 한동안 트랙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
‘전국 초·중·고 육상경기대회’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3일 간 열렸으며 이 경기장은 대회 전날 대한육상연맹으로부터 육상 공인 1종 승인을 받았다.
육상협회 한 관계자는 “이 정도의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될 정도면 배수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전국체전 개최 이전에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워낙 많은 비가 내리는 바람에 문제가 발생된 것이지 배수에 큰 문제는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