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에 앞서 대전지역 7개 당협위원장부터 하부 조직까지 당의 3대 혁신에 부합하지 않은 인물을 과감히 배제하기로 했다.
또 당협별로 최소 1명씩 30대 청년을 할당 공천하겠다는 자체 계획도 발표했다.
이은권 대전시당위원장은 1일 오후 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여당에서 야당으로 변한 상황에서 이제는 더 변하지 않고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긴박한 심정"이라고 입을 뗐다.
이어 그는 중앙에서 발표한 3대 혁신 과제를 소개하면서 "대전시당은 그보다 더한 고통을 감내하더라도 혁신을 통해 시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정당, 한국당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당 자체적인 인적 쇄신을 강조하면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비난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걸 감내하지 않으면 혁신할 수 없다"고 당내 반발을 감안하더라도 인적 쇄신을 단행할 뜻을 비쳤다.
그러면서 그는 "아마도 저를 포함해서 대전시의 7개 당협위원장들이 중앙당의 심사를 받아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이 발표한 시당 자체 인적 쇄신안을 보면 30대 청년 할당 공천이 가장 눈에 띈다. 젊고 유능한 정치 신인을 통해 당의 혁신을 도모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젊은 사람들을 육성하고 키워야 한다. 경선을 붙이니까 계속 (기성 정치인이) 그 자리에 앉아서 하려다 보니까, 앞으로 당을 위해서는 젊은 사람들을 육성하겠다"며 당협별 1명씩 30대 청년을 할당 공천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정치 신인 발굴과 양성을 위한 정치아카데미 운영 계획도 밝혔다. 빠르면 다음달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역 의원도 인적 쇄신 대상에 올렸다. 그는 "과감하게 정리하겠다. 제가 그 욕 먹을 각오하고 시당위원장직 수락했다. 한국당이 이렇게 되기 까지는 여당으로서 너무 안일하지 않았나"라고 대대적인 물갈이를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