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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사랑=나라사랑’ 으뜸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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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6.09.08 06:26
  • 기자명 By. 강현준기자 기자
물밀듯이 들어오는 수입농산물로 우리 농촌은 시름에 빠져 있다. 농산물 수입확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농촌지역에 대한 희망의 출발점을 마련하기 위한 대대적인 운동이 전개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기업과 농촌이 서로 자매결연을 맺는 ‘1사1촌운동’이 그것이다. ‘1사1촌운동’은 결연마을의 실질적인 경제적 실익으로 연결되면서 쌀시장 개방으로 실의에 빠진 한국농촌에 하나의‘희망’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욱이 ‘1사1촌운동’은 결연회사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주요 관공서와 정부기관 그룹들이 전사차원에서 동참하면서 경제계 전체에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1사1촌운동’을 모범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곳을 찾아 기획특집을 하고자 한다. 그 첫 번째로 ‘1사1촌’을 넘어 ‘1사7촌’을 펼치고 있는 한국조폐공사(사장 이해성)을 소개한다. <편집자>


조폐공사 본사 - 대전시 서구 평촌3동

조폐공사의 1사1촌운동은 사실 1사7촌이다. 대전 본사가 1촌, 부여조폐창이 5촌 그리고 경산조폐창이 1촌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어 7촌이 된다. 한 회사가 한 개 농촌과 자매결연을 맺어도 화제가 되는 마당에 무려 7개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어 이것만 보더라도 조폐공사의 농촌사랑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대전 본사는 지난해 11월24일 대전시 서구 평촌3동(통장 유병돈)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26번 버스종점에 자리하고 있는 평촌마을은 50세대에 주민수는 150여명으로 주로 벼농사를 짓고 있다. 평촌마을은 공기가 맑고 조용하며, 주로 노인들이 살고 있는 장수마을로 알려져 있다.

평촌마을이 조폐공사와 1사1촌을 맺게 된데는 공사측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 조폐공사에서는 지역의 한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기 위해 우선 3군데 마을을 선정해서 사전 조사를 한 결과, 평촌마을이 가장 자매결연을 맺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추진했다.

공사측에서는 지난해 11월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다양한 교류를 통해서 농촌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에는 결연식 및 풍물패 지원을 시작으로 100여점에 달하는 농기구, 가전제품 수리 및 보수를 실시했다. 올해 들어서도 보름을 맞아 마을을 방문해 함께 즐거움을 나눴고, 3월과 7월 두차례에 걸쳐 농산물을 팔아 주기도 했다. 특히 평촌마을에서 생산되는 쌀은 품질이 우수해 공사에서는 20Kg짜리 300포를 구입해 식당에서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평촌마을 유병돈 통장은 "우리 농촌이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조폐공사에서 이렇게 1사1촌을 통해서 다양하게 지원해 주고 있어서 너무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농기계도 고쳐주고, 노인분들 집을 찾아가 전기 수도 수리를 해주는 등 친자식같이 챙겨주고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유 통장은 "조폐공사에서는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데 반해 우리들은 드릴 것이 없어서 항상 죄송하다"며 "올해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서리태나 청국장을 들고 꼭 감사 표시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촌마을은 1사1촌 자매결연으로 정부로부터 100만원의 지원금도 받았다. 마을에서는 이 금액으로 2,000평 정도 밭에 메밀을 심어 올 가을에는 추수한다는 계획이다. 마을 주민들은 이 메밀이 수확되면 제일 먼저 조폐공사에 선물할 예정이다.

조폐공사 전남준 총무팀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날로 증대되는 요즈음 각 결연마을에 성공적인 1사1촌 자매결연 사례를 만들기 위해 우리 조폐공사에서도 마을과 협의해 다양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농산물 팔아주기, 지역주민 초청견학, 버스 지원, 농기구 수리 지원, 마을 사업 지원, 꽃 길 가꾸기, 주말농장 운영, 농번기 일손돕기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폐공사에서는 1사1촌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기관중에서는 최초로 자매결연 마을과 협력 양해각서을 체결하기 위해 현재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경산조폐창 - 갑제영농회>

30년 이웃사촌--물질 인력 교류

경산조폐창(창장 정광일, 경북 경산시 갑제동)의 1사1촌은 지난해 8월 5일 갑제동 소재 갑제영농회(회장 구삼보)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갑제영농회은 지난 1995년 경산시·군이 통합돼 도농복합형의 경산시가 됨에 따라 법정동명은 갑제동, 행정동으로는 북부동 관할하에 있으며, 인구는 세대수 63세대에 200여명으로 주산품으로 벼 포도 복숭아를 생산하고 있다.

갑제동의 자치조직으로 계의 일종인 상포계가 있다. 경산조폐창이 갑제영농회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것은 경산조폐창 소재지와 동일하고, 또 지난 1975년 조폐창 개창과 더불어 30년이 넘는 긴 역사를 함께한 이웃사촌이었기 때문이다. 이웃사촌이 1사1촌의 형태로 실질적인 교류를 하게 된 것이다.

경산조폐창에서는 갑제영농회에 물질뿐만 아니라 인력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다. 지난해 갑제동 경로잔치 위문을 펼친데 이어 올해에도 역시 경로잔치로 주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했고, 추석에 갑제동 경로회를 방문 푸짐한 선물도 드렸다.

또 인적지원으로 지난해 우리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통해 포도 110박스, 포도액기스 36박스, 버섯 2박스를 구입했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갑제동 지역주민 야유회를 갈때면 차량지원도 빼놓지 않고 있다. 특히 갑제영농회 주민들을 조폐창으로 초청, 화폐 인쇄 및 주화제품 제조공정을 견학시키기도 했다.

또한 정문진입로 휴식공간 완공으로 지역민에게 상시 개방하고 있으며, 갑못 주변 농로(공사 소유 공장용지) 포장 승인을 비롯 정문진입로 좌측 농지(공사소유 답 360㎡)성토 작업도 승인해 주었다.

이런 활동에는 경산창 자생 봉사단체인 자유회(회장 정해룡)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자유회는 총 회원이 183명으로 이루어진 경산창 자생봉사 단체로 선명요육원, 안락원, 한국복지재단 등 사회복지 시설에 매월 물품과 성금 지원뿐 만 아니라 목욕, 빨래, 청소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 2004년도에는 대구시로부터 봉사단체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자유회는 지난해 1사1촌 자매결연을 맺고 농산물팔아주기 행사를 함께 펼치고 있는 갑제동 경로회에도 성금을 전달했다.

전치한 갑제동 경로회장은 “농산물 팔아주기 행사로 농가소득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데, 매년 경산조폐창에서 이렇게 잊지 않고 찾아주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자매결연 마을인 구삼보 갑제영농회장은 "경산조폐창과 1사1촌을 맺은 이후 너무 많은 지원을 받아서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며 "본인들 일들도 많고 힘들텐데 이렇게 해마다 여러모양으로 도와줘서 농촌을 사랑하는 조폐공사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산조폐창 총무부 하규식 과장은 "기업의 농촌사랑이 더욱 증대되고 있는 요즈음 조폐창 소재 갑제영농회와 성공적인 1사 1촌 자매결연 사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더 농산물 팔아주기, 지역주민 초청견학, 대형 차량 지원, 농기구 수리 지원, 추석절 위문방문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여조폐창-염창1,2,3리, 현북1,2리>

직거래 장터 개설 등 상부상조

1사 1촌아니라 1사 5촌을 추진하고 있는 부여조폐창(창장 강이구, 부여군 부여읍 염창리)는 조폐공사에서 가장 먼저 1사1촌 자매결연을 맺었다. 부여조폐창에서는 지난해 7월 29일 조폐창이 자리하고 있는 마을인 염창1리(이장 김재곤), 염창2리(이장 최용균), 염창3리(이장 정하언), 현북1리(이장 김준오), 현북2리(이장 남현우) 등 5개 마을과 1사1촌을 체결했다.

마을 특성으로는 염창리는 논농사및 버섯재배가 주종이고, 현북리는 논농사및 수박재배가 주종으로 알려져 있다. 부여조폐창에서는 1사1촌운동이 말로만이 아닌 실질적인 운동으로 전개히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실천해 오고 있다. 물적 인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주민들을 초청해서 조폐창을 견학시키고 서로 하나됨을 이루고 있다.

먼저 지난해 8월에는 직원들이 마을에 가서 농기계수리, 전기누전 및 수도누수 등을 꼼꼼히 점검하고 수리했다. 9월에는 마을에서 생산한 햅쌀 등 4종의 농산물을 판매하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고 직원들이 구입했다. 이어 11월에도 일손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20여명이 마을에서 일손돕기 행사를 가졌다.

특히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의 집짓기도 펼쳐 훈훈한 인정도 베풀었다. 부모가 모두 집을 나가고 중학교 3학년 학생과 동생 3명 등 4명의 어린이들만 사는 집이 너무 낡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여조폐창에서는 400만원정도를 지원해서 아름다운 컨테이너 집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부여조폐창내 기술자들이 총동원이 돼서 켄테이너집 설치에서 부터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까지 4명의 어린이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그런 집을 지어준 것이다. 80여명의 직원들이 힘써 일해서 지난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집을 기증해 이웃들로 부터 많은 칭찬을 받았다.

김재곤 염창1리 이장은 "부여조폐창에서 1사1촌을 맺은 이후 직원들이 직접 찾아와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고장난 농기계와 농작물재배시설 수리, 농가주택의 누전여부, 수도 누수상태 점검 및 수리 등을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준오 현북1리 이장은 "이번 폭풍으로 많은 농가에서 비닐하우스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는데 조폐창 직원들이 나서서 많은 인력지원을 해줬다"며 "몸소나서서 일을 도와 주는 직원들을 보니까 너무 감사하고 좋았다"고 덧붙였다.

또 김 이장은 "1사1촌운동이 우리 농촌에는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도시의 많은 회사들이 모두 1사1촌을 맺어서 어려움에 처해 있는 농촌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서로 상부상조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부여조폐창 홍종남 과장은 " 이번 여름 폭우로 인해 자매결연을 맺은 마을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때 직원들이 가서 비닐하우스 철거 및 재배자재 철거를 비롯해 일손을 도왔다"며 "이런 행사를 통해 직원들은 농촌사랑을 실질적으로 실천하고 있어 모두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홍 과장은 "오는 10월과 11월에도 공무부(공작실) 및 동력환경부(전기 및 전자과) 직원들을 중심으로 일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자매결연 마을의 농기계 수리 및 일손돕기 행사를 전개 할 것"이라며 "신토불이라는 농촌사랑 정신을 살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농촌을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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