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 유기동물도 급증 ‘극과 극’

① 늘어나는 유기동물, 해법과 공생 방법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7.08.06 18:38
  • 기자명 By. 장윤수 기자
▲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중인 유기견들(사진제공=대전동물보호센터).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 시대'를 맞았다. 우리나라 인구 5명 중 1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반려동물 인구 증가의 이면에는 유기동물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해마다 유기동물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기동물 문제 해법과 공생의 방법은 무엇인지 3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 주>

[충청신문=대전] 장윤수 기자 = #1 대전 A대학교 원룸촌에 거주하는 최 모(29) 씨는 최근 밤잠을 설치고 있다. 발정난 길고양이들의 울음 소리 때문이다. 최 씨는 "학기가 끝나거나 졸업 시즌 때 특히 길에 버려진 고양이나 개를 쉽게 볼 수 있다"면서 "자취하던 대학생들이 학교를 떠나면서 기르던 동물을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2 대전 동구 삼성동에서 아이를 키우는 정 모(30) 씨는 최근 동네를 다니며 불편한 마음을 느끼고 있다. 아이와 동네를 산책하다보면 다리를 절거나 쓰레기통을 뒤지는 유기동물이 늘어나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 씨는 "유기동물이 아이에게 유해균을 옮기진 않을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 증가와 더불어 유기동물이 함께 늘어나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동물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구조한 유기동물은 9만마리였다. 이는 지난해보다 9.3%(약 7700마리) 증가한 것이다.

유기동물의 대다수는 개로 6만3600마리인 70.9%를 차지했다. 2만4900마리인 고양이가 27.8%로 뒤를 이었다. 기타 유기동물은 1.4%인 1218마리였다.

대전에서는 지난해 4556마리의 유기동물을 구조했다. 이 가운데 개가 2540마리, 고양이가 1949마리, 기타 동물이 67마리였다.

구조하지 못한 동물을 더하면 실제 유기동물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시기적으로는 여름 휴가철에 유기동물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 대전동물보호센터에는 휴가철 하루 평균 10마리의 유기동물이 들어오고 있다. 이는 평상시보다 두 배가량 많은 수치다.

대전동물보호센터는 평균 26일간 유기동물을 보호하고 있다. 일정 기간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거나 입양처를 찾지 못한 유기동물은 안락사에 처해질 수 있다.

대전동물보호센터의 일시 수용 가능 두수는 300여 두에 불과한 실정이다. 현재 동물보호센터에서는 320두를 보호 중이다.

제 때 분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안락사에 처해질 확률이 높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전국 유기동물 안락사 비율은 2014년 22.7%에서 2015년 20%, 2016년 19.9%로 소폭 감소했지만, 자연사 비율은 2014년 23%, 2015년 22.7%, 2016년 25%로 증가했다.

분양률은 2014년 31.4%, 2015년 32%, 2016년 30.4%로 감소 추세다.

유기동물 증가의 원인은 책임의식 결여에 있다고 관련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