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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귀농·귀촌, 체계적 준비로 새로운 삶을

임회무 충북도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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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8.06 18:42
  • 기자명 By. 충청신문
 
현대 사회는 교통·통신의 발달로 국민들의 삶이 편해졌지만 복잡한 사회구조, 직장과 대인관계 속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하고 건강한 삶을 위해 농촌으로 귀농 또는 귀촌하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도시민들이 귀농·귀촌하려는 이유는 첫째, 도시의 경쟁적 삶의 형태를 벗어나 자연친화적인 삶을 통해 정신적인 풍요를 얻고자, 둘째 상대적으로 도시보다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농업·농촌에서 새로운 생업의 기회를 찾는 영농 목적으로, 셋째 농촌에 거주하면서 도시의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농촌 체류를 위해, 넷째 농촌에서 여가와 노후생활을 보내려는 전원생활을 위한 것들이 그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이유들로 농촌으로 향하는 도시민들이 늘고 있지만 기존의 도시민이 농촌으로 생활의 근거지를 옮기는 데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산재하고 있다. 
 
도시민이 귀농·귀촌 시 가장 크게 느끼는 문제는 부족한 영농기술과 자금, 문화적 충돌에서 오는 지역주민들과의 갈등과 부적응, 이주할 주택과 농지확보의 어려움, 낮은 부가가치로 인한 소득의 불안정, 열악한 교육여건과 문화복지 혜택 등이다.
 
이러한 문제 속에서 다행히 최근 3년간 우리 충북도로 귀농·귀촌하고자 하는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지난 6월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2만7240명, 2015년 3만1045명, 2016년 3만1784명으로 이는 그간 감소해온 농촌인구가 귀농·귀촌으로 인구 증가와 함께 농업·농촌의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귀농과 귀촌을 유사한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귀농은 도시에서 다른 일을 하던 사람이 그 일을 그만두고 농작물과 가축을 기르는 활동을 하기 위해 농촌으로 이주하는 것이고, 귀촌은 농촌으로 이동하여 농업 의외의 직업을 주업으로 하는 것인데 결국 농업활동을 하느냐의 유무에 따라 그 개념적 차이가 있다.
 
필자도 농촌에서 농사를 짓는 농업인으로서 성공적 귀농·귀촌을 위해선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먼저, 귀농·귀촌 하려는 사람이 자아 실현을 위해, 영농 목적을 위해, 농촌 체류를 위해, 전원생활을 위해 등등 귀농의 목적에 맞는 정보를 수집하고 가족들과의 충분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가족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귀농·귀촌을 추진해야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가족의 힘을 얻을 수 있고, 영농활동은 다른 사업과는 달리 혼자 힘으로 유지하기에는 벅찬 과정들이 많기 때문에 가족들의 지지와 응원이 꼭 필요하다. 
 
또한, 본인의 영농환경, 영농수준에 맞는 작목 선정에 신중을 기하고 지자체교육을 포함한 귀농자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영농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본인의 주거지나 출신지를 고려하여 귀농·귀촌지를 결정하고 농지은행, 빈집정보, 지원정책의 정보를 참고하여 주택과 농지를 구매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끝으로 귀농·귀촌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영농계획의 수립이다. 농축산물을 생산하여 수익을 얻기 까지는 최소 4개월에서 5년 이상 걸리는 다양한 작물과 축산물이 있으므로 초보 귀농·귀촌인은 가격 변동이 적고 영농기술과 자본이 적게 드는 작목 중심으로 영농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이를 통해 농촌에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해야 할 것이다.
 
임회무 충북도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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