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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키우고 쉽게 버리고… 반짝 사랑은 NO

② 책임 의식·성숙한 반려문화 정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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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8.07 19:34
  • 기자명 By. 장윤수 기자
▲ 대전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중인 고양이들.
[충청신문=대전] 장윤수 기자 = 반려인구 1000만 시대와 함께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유기동물 문제 해결을 위해 책임의식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유기동물이나 길고양이 등에 대한 시민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7일 현재 대전동물보호센터는 320여마리의 유기동물을 보호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556마리의 동물을 구조했다. 동물보호센터로 들어오는 유기동물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센터에서 보호하는 동물 중 30%가량은 입양이 이뤄지고 있고 45%는 주인이 찾아가고 있다. 반면, 4분의 1에 달하는 25%의 동물들은 자연사하거나 안락사에 처해지는 실정이다.

특히 보호소에 입소하는 유기동물 중 심하게 다친 동물의 경우, 보호소 자체적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해 대부분이 안락사에 처해진다.

반려인구 증가에 발맞춰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유기동물 증가의 원인이 책임의식 결여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펫샵'에서 돈을 내면 어린 개나 고양이를 쉽게 분양받을 수 있는데, 쉽게 분양받은 만큼 반려동물이 나이가 들고 병에 걸리면 길에 내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농림부에서는 2014년 1월1일부터 주택에서 사육하는 개에 대해 반려동물등록제를 의무화했다. 그러나 등록 여부를 파악하는 것조차 쉽지 않아 근본적 대책으론 유명무실한 상태다.

성숙한 반려 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려견과 산책할 때는 목줄을 채우고 배변봉투를 지참하는 등 이웃을 배려하는 기본적인 수칙을 지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공동생활공간인 아파트 등에서는 반려동물로 인해 지나친 소음이나 악취가 발생하지 않도록 훈련을 시키고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길에서 생활하는 길고양이에 대한 시민들의 올바른 이해도 필요한 상황이다.

영역동물인 길고양이는 몇 마리가 사라져도 또 다른 고양이가 다시 자리를 잡는다. 중성화 수술 후 다시 길에 방사하는 'TNR(Trap Neuter Return)'을 구청에 신청하는 것이 무분별한 번식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다.

길에서 태어난 어린 새끼고양이를 함부로 데려오는 것도 금물이다. 어미 곁에서 자라는 길고양이의 생존율은 70~80% 이상에 이르지만, 사람의 손에서는 50% 미만에 그치기 때문이다.

또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거나 적절히 사료를 급여하면 고양이가 쓰레기통을 뒤지는 등 주변 환경이 오염되는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동물보호센터 관계자는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평균 수명은 10년에서 15년에 이른다"며 "반려동물은 오랜 기간 함께 할 가족의 일원인 만큼 섣불리 입양하지 말고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유기동물과 길고양이 등 우리 주변의 생명들을 소중히 여기고 깊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모두가 함께 노력할 때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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