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강유역환경청은 대청호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가 발령됐던 회남수역에 대해 오후 2시를 기준으로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하고, 문의수역에 대해서도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신규 발령했다.

이날 발령은 조류 모니터링 결과, 남조류 세포수가 회남수역에서 '경계' 발령 기준(1만 세포/mL)을 2주 연속 초과하고, 문의수역에서 '관심' 발령 기준(1000 세포/mL)을 2주 연속 초과함에 따른 것이다.

금강청은 최근 대청호의 조류증가에 대해 장마철 유입된 다량의 영양염류와 폭염 지속에 따른 수온 상승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청호는 저수면적(72.8㎢) 대비 넓은 유역면적(3204㎢, 44배)으로 강우에 의한 비점오염물질 유입이 많고, 사행천 형태로 체류시간이 길어 조류발생이 많다.

금강청은 대청호 회남수역의 조류경보 '경계' 단계, 문의수역의 '관심' 단계 발령상황을 관계기관에 즉시 전파하고 조류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가축분뇨 등 수질오염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조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안전한 먹는 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활성탄을 투입, 냄새물질 모니터링 등 정수처리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금강청은 지난달 26일 대청호 회남수역 '관심' 단계 발령에 따라 지난 2일 대청호 상류 지자체 등 관계기관을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으며, 그 후속조치로 9일부터 '금강수계 녹조대응 특별단속'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