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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광복절, 되찾은 빛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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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8.13 15:58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정정주 충남서부보훈지청

메마른 가뭄의 위기를 건너자 한 여름의 찌는 듯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8월이다. 한껏 달궈진 태양만큼 뜨거운 국경일, 8월 15일은 제72주년 광복절이다.

빛을 되찾았다는 뜻처럼 광복절은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던 일제 치하에서 민족의 등불을 되찾은 날이다. 올해 우리가 겪은 가뭄의 목마름과 한 여름의 무더위로는 감히 비할 수 없는 갈증과 고통 속에서 무려 36년을 견디고 버틴 끝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게 되었으니 그 기쁨은 말로 다하지 못할 것이다.

광복을 이루기까지 자신의 안위는 물론 가족까지 뒤로한 채 오직 내 한 몸 기꺼이 조국과 민족을 위해 바치고자 했던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이 있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우리가 잘 아는 혹은 모르는 많은 국내외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노력이 일제강점기 잔혹한 시절에 민족이 나아갈 이정표가 되었다.

우리 충청지역도 예로부터 충절의 고장으로 불릴 만큼 많은 인물을 배출하였으며, 그 중 보훈지청이 위치한 홍성은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과 한용운 선생의 고향으로 항일독립운동을 이끌었던 나라사랑정신이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관할지역 중 청양에서는 이번 광복절을 맞아 보훈회관 준공식을 거행하며 보훈의식과 나라사랑정신 확산의 거점을 마련하게 되었다.

국내외 다양한 갈등과 도전에 직면한 우리에게는 이러한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고 널리 확장하여 선진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핵심가치로 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멈추지 않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왜곡, 끊임없이 자행하는 북한의 도발과 중국의 동북공정 등 주변 국가들의 위협과 도전은 우리 모두에게 왜 나라사랑 정신으로 단결해야 하는가를 분명히 말해주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보훈의식 함양과 나라사랑정신 확산을 위하여 다양한 선양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외에서 돌아가신 독립유공자의 유해를 봉환하는 사업을 비롯하여 현충시설 건립하고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을 거행하며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산업화가 고도화되고 사회가 변화하면서 개인주의와 집단이기주의가 팽배하고 공동체 의식이 점점 희박해져 가고 있지만 보훈을 토대로 한 나라사랑 정신으로 이런 세태의 흐름을 바로잡아 국민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는 것은 마음먹기에 따라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다가오는 광복절에는 집집마다 태극기를 내걸고 주변의 현충시설을 찾아보는 일상의 작은 실천들을 통하여 72년 전 되찾은 광복의 빛을 우리 가슴 속에 되새겨보자.

정정주 충남서부보훈지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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