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유성구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텔은 지난 8일 경영상 이유로 직원들에게 올 연말까지 영업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리베라 유성은 투숙객 감소 등으로 해마다 적자를 기록해 왔으며, 누적 적자액이 수십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당 호텔은 2006년 이후 리모델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설 낙후가 침체를 불러왔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지난 1988년 문을 연 호텔리베라 유성은 당시 우성그룹이 중부권 최초 관광호텔 등록 허가를 취득해 174객실 규모로 개관했다.
같은해 88서울올림픽 대전본부 호텔로 지정됐으며, 1993년에는 대전세계엑스포박람회, 2002년에는 한일월드컵 대전본부 호텔로도 지정 받았다.
1997년 IMF를 맞으면서 현 모기업인 신안그룹이 호텔을 인수했고, 2004년 7월에는 노사 갈등으로 폐업한 이후 2006년 9월 다시 문을 열었다.
폐업 당시 주변 음식점과 인근 호텔이 침체를 겪었던 만큼, 리베라호텔 유성이 문을 닫으면 주변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